암호화폐 제도권 들어올까…英 중앙은행 분석보고서 발표

英중앙은행 가상통화 발행 시나리오 3가지로 나눠 연구노르웨이, 스위스 등 각국 중앙은행들, 가상통화 발행 카드 '만지작'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영국 중앙은행(BOE)도 가상통화 발행에 대한 연구에 나섰다. 은행과 금융기관만이 중앙은행 발행 가상통화를 다루는 모델, 민간에게도 개방하는 모델 등을 고려했다. 민간 뿐만 아니라 중앙 은행 차원에서도 가상통화 발행을 고려하는 만큼 '코인시장'의 제도권 안착이 한 층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21일(현지시간) 가상통화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영국 중앙은행이 최근 가상통화(암호화폐) 발행에 따른 금융 안정성과 위험요소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보고서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가상통화를 세 가지 모델로 분류했다. 첫 번째는 금융기관 접근 모델이다. 은행 및 금융기관들만 중앙은행 발행 가상통화를 거래할 수 있다. 또한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갖는 증권과 교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금융기관들은 개인이나 기업에게 직접 제공하거나 거래할 수는 없다.두 번째 모델은 개인과 기업 등 민간에게도 중앙은행 발행 가상통화 거래를 허용하는 형태다. 이 경우 사실상 정부 발행 공식 화폐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과 금융기관들만이 중앙은행과 직접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가계와 기업은중앙은행 발행 가상통화 전용 거래소를 이용해야 한다.세 번째 모델에서는 다시 중앙은행 발행 가상통화 거래가 시중 은행과 금융기관으로 제한된다. 다만 최소 1개 이상의 은행이 중개자 역할을 하며 개인과 기업 등 민간과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다.보고서는 현재까지 중앙은행 발행 가상통화가 가계신용대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거나 경제 전체의 유동성에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좀 더 구체적인 결과 예측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모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중앙은행들이 가상통화 발행 카드를 고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주 모르웨이 중앙은행도 비슷한 성격의 보고서를 발행했다. 당시 보고서는 가상통화 발행에 대해 평가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을 분석했다. 스위스 연방의회 역시 최근 소위 '이프랑(e-franc)'으로 불리는 국가 차원의 가상통화를 발행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효과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요청했다. 이를 통해 전자상거래의 법적·경제적·재정적 측면을 검토할 예정이다.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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