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경기장, '도심형 스포츠·문화 복합지'로 바뀐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일대가 '도심형 스포츠·문화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리모델링을 통해 규모는 커지고 보조 경기장도 새롭게 짓는다. 부지 내에는 관광객이나 선수들을 위한 숙박 시설도 건립하기로 했다.서울시는 국내외 건축가 7팀을 초청해 진행한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 국제지명 설계공모' 결과, 이같은 설계안을 제출한 나우동인 건축사사무소의 '공명하는 대지, 잠실'을 당선작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나우동인 건축사무소는 창원마산야구장(2016년), 올림픽스포츠콤플렉스(2017년)를 설계했고 공동참여한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는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2013년), 대통령기록관(2015년), 미국설계회사 NBBJ는 중국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를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설계사로 알려져 있다.이번 프로젝트의 설계범위는 주경기장 일대 14만4800㎡로 ▲주경기장 리모델링 보조경기장 이전 신축 ▲유스호스텔 신축 등이 추진된다. 우선 주경기장은 우리나라 스포츠 세계화의 성지이자 미래유산이라는 역사성과 상징성을 감안해 외부형태를 보전하기로 했다. 내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권장기준을 충족하고 대형 행사·공연 개최가 가능한 6만석 이상 규모로 바뀐다. 올림픽 재개최가 가능한 수준의 시설로 만든다는 목표다.1984년 완공된 잠실주경기장은 1984년 건립 후 30년 이상 경과된 노후시설물로서 구조보강이 필요하다. 특히 경기장 이용률이 저하되고 공간적으로 주변시설과 단절돼 있어 내외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주경기장 남측에 새롭게 들어설 135실 규모의 '유스호스텔'은 한류 관광객과 지방 원정 선수들의 숙소로 활용된다. 탄천~주경기장 사이에서 주경기장 쪽으로 이전 신축되는 '보조경기장'은 2000석 내외의 관람석을 확보해 시민들을 위한 개방형 공간으로 조성된다.서울시는 설계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한 후 연내 계약을 체결, 내년 1월 설계에 들어가 2020년 12월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착공은 2021년 1월, 준공은 2024년으로 잡혔다.정수용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한강변 주요 관광자원이자 국제교류복합지구의 핵심공간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리모델링을 통해 상징적 위상을 재정립할 것"이라며 "국제 스포츠경기는 물론 한류 콘서트 등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고 전시, 판매, 여가시설이 어우러진 도심형 스포츠·문화 콤플렉스로 조성해 시민과 세계인이 즐겨 찾는 국제적 명소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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