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글마루도서관 야외 정원 '책 처방 우체통' 설치

편지 보낸 주민에게 꼭 맞는 위로의 글귀와 맞춤 책 추천 서비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송파구는 고민과 상처를 가진 주민들에게 손편지 답장으로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책 처방 우체통’을 설치한다.'책 처방 우체통'이란 나만의 고민과 생각을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독서 동아리 회원들이 그 사연을 읽고 ‘책 속 한 문장’으로 위로와 응원의 답장을 보내고, 도서도 함께 추천하는 서비스다.누구나 말할 수 없는 마음 속 고민과 소소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기 마련, 구는 주민들이 이런 마음을 격 없이 털어 놓을 기회를 주고 여기서 그치지 않고 손 편지 답장으로 위로의 메시지 전하기 위해 특별한 우체통을 마련한 것이다.또, 바쁜 일상과 스마트폰이 생활화되면서 책이 뒷전으로 밀려난 요즘 책을 읽는 것 자체로 마음의 상처를 씻어 낼 수 있고, 힐링하는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특히 책 처방 우체통을 통해 주민들이 독서와 더 친해 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 지난 2012년부터 진행해 온 ‘책 읽는 송파’ 사업도 공고히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이번에 설치된 ‘책 처방 우체통’은 송파글마루도서관(송파구 충민로 120) 야외 물빛정원에 위치, 도서관을 찾는 이들 뿐 아니라 송파 주민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우체통 주변은 친환경 수생 비오톱과 벽천, 나무의자 등이 자연스럽게 배치돼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마음 속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이다.우체통으로 보내는 편지는 특별한 형식과 내용 제한은 없으며 지금 가지고 있는 생각과 고민을 자유롭게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이렇게 모아진 주민들의 편지는 도서관 사서 및 독서동아리 회원(20명)이 읽고, 한명 한명에게 전하고 싶은 ‘책 속 한 문장’을 손 편지 형태로 보내 줄 예정이다.구는 지난 2012년부터 ‘책 읽는 송파’ 사업을 전개 무인책장과 작은 도서관, 성내천 피서지문고, 북페스티벌 등 참신한 아이디어로 생활 속에서 손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특히 올해는 ‘책 읽는 송파의 완결판’이라 평가받는 국내 최초의 공립 책박물관 개관도 앞두고 있다.이는 책을 통해 다양한 체험과 소통을 이어가는 특화된 콘텐츠로 주민들의 삶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송파구 오미자 독서문화팀장은 “책 처방 우체통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지역주민들에게 독서를 통한 따뜻한 치유와 위로를 전하고, 사라져가는 아날로그 감성을 회복할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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