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스타 회장 '금호타이어 먹튀 없어…독립경영 보장'(종합)

금호타이어 노조 '10년간 고용보장 해달라'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더블스타 회장 <br />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는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연 방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이대현 산은 수석부행장. 2018.3.22<br /> seephoto@yna.co.kr<br /> (끝)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조한울 수습기자]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 타이어 업체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이 향후 '먹튀'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고 나서 '볼보'식 모델을 따라 독립운영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고용권 보장도 언급했다. 22일 차이 회장은 서울 여의도 KDB 산업은행 본점에서 금호타이어 인수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대현 산은 부행장도 자리에 함께 했다.차이 회장은 먼저 금호타이어 인수를 통해 양사가 시너지를 내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려는 목적은 소유나 통제보다는 협력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와 협력을 통해 기술을 가져가는 게 아니라 전세계 기업으로 상생발전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차이 회장은 "인수가 성사되면 금호타이어 본사는 한국에 두고 중국 지리자동차가 볼보를 인수한 것처럼 독립운영을 보장할 것"이라며 "금호타이어를 발전시키는 것은 더블스타의 책임이라 생각하고 금호타이어 한국 본사를 발전시켜야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기까지 노조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매각을 반대하고 있는 노조에 대해 차이 회장은 공을 치켜세웠다. "노조는 회사 발전과 미래에 있어 중요한 일부분으로 노조와 협력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금호타이어 정상화와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노조와 체결한 합의든 앞으로 체결할 합의든 모두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답변하는 더블스타 회장 <br />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는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연 방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3.22<br /> seephoto@yna.co.kr

노조가 우려하는 고용 보장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차이 회장은 "3년 일자리 보장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국제협약에 따라 산업은행과 합의한 것으로, 이는 3년 뒤 금호타이어를 다른 곳으로 팔던가 그런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자리와 관련해선 저희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다. 금호타이어가 발전해야만 일자리 창출할 수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다만 이런 의견이 있어도 노조와는 이견이 있어 아직 만나지 못한 상태다. 차이 회장은 "아직까지 노조를 못만났으며 만나기 위해 여러가지 연락을 취하고 있다. 조속히 만날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조의 반대에 따른 인수 포기 가능성에 대해 그는 중국 속담을 인용하며 금호타이어 인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중국에는 서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결국엔 함께 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이런 희망을 가지고 있다"며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것이다. 무한정 기다리지는 못하겠지만 희망을 가지고 기다리겠다"고 답했다. 차이 회장은 전일 방한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면담을 가졌다. 차이 회장의 이번 방한은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를 재확인하고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는 노조를 설득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기자회견이 열린 같은날 금호타이어 노조는 더블스타 매각과 관련해 "국내 법인 향후 10년간 고용보장을 담보할 답변을 해주고 객관적인 자료를 달라"고 요청했다.노조는 보도자료를 내고 "사측과 채권단은 '더블스타의 매각은 대주주 변동에 불과해 단체협약 및 고용이 법률상 보장된다'는 형식 논리로만 설명하지만 국내 공장 축소, 폐쇄 등의 경영정책이 실현될 경우 국내 고용보장은 사실상 무의미해진다"며 "10년간 경영계획과 함께 고용을 보장할 객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조한울 수습기자 hanul002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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