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 함께 크는 코스메슈티컬주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화장품과 의약품이 결합된 코스메슈티컬 관련 종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제약기업과 화장품기업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신규법인을 세우는 등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어 관련 종목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가총액 3위 기업 메디톡스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14일 올초보다 11만1600원(22.4%) 상승한 6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일동제약(9.5%), 휴온스(5.4%), 동국제약(3.8%) 등의 주가도 올랐다. 지난해 연초 대비로는 각각 77%, 46.4%, 68.4%, 16.8% 상승했다. 해당 기업들은 제약사지만 보톨리눔 톡신(보톡스)과 마스크팩 등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코스메슈티컬 사업은 최근 제약기업의 캐시카우(수익 창출원)으로 방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신약은 정식 허가를 받고 판매하기까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불확실성도 큰 만큼 상대적으로 저비용ㆍ고효율 사업인 코스메슈티컬 분야를 육성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것이다.보톡스 제품을 수출 중인 한 제약사 관계자는 "신약 개발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르는 만큼 파이프라인 다각화는 필수적인데, 코스메슈티컬 제품 연구 비용은 신약 개발비와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저렴하다"고 말했다.바이오기업과 화장품기업이 신규 법인을 세우기도 한다. 이달 초 줄기세포치료제 기업 강스템바이오텍과 화장품기업 코스온이 합작법인 '라보셀'을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대혈 줄기세포 배양액 기술을 화장품 성분에 적용해 신제품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이 같은 흐름은 코스메슈티컬 사업의 글로벌 시장 규모 확대와 궤를 같이 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16년 코스메슈티컬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43조원으로 전년 대비 7.5% 성장했다. 세계 화장품시장 대비 점유율은 8.9%다. 증권업계는 현재 약 5000억원 규모인 국내 코스메슈티컬 시장이 2020년에 1조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기업이 잘할 수 있는 영역인 피부 재생 관련 코스메슈티컬 시장이 커지고 있어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비용보다 많은 실적을 낼 수 있는 기술과 생산 능력(케파),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인지 꼼꼼하게 따진 뒤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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