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평화 VS 코피' 갈림길서 北 대표단 만난다

문 대통령, 올림픽 리셉션 주최김영남, 아베·펜스 등과 만날 듯

북한 조선중앙TV가 8일 녹화 중계한 '건군절' 기념 열병식의 주석단에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장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맨 오른쪽)이 모습을 나타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평창동계올림픽에 북측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방남하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난다.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북측 인사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반도가 '평화'와 '코피(Bloody nose)'의 갈림길에 선 가운데 문 대통령과 김영남의 첫 만남에 국제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5시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앞서 주최하는 환영 리셉션에는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이 북측 대표단 중에선 유일하게 참석한다. 리셉션에는 30여명의 정상급 내외 등 200여명이 자리 한다. 최근 국제 행사 참석이 드물었던 김영남은 자연스럽게 각국 정상들과 만나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 자리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한정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등 한반도 문제 당사국 정상급 인사들도 참석한다. 북한의 평화 공세를 견제하고 있는 미일과 대화를 주도하는 남북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다만 이 자리에서 북핵 등 외교적으로 의미 있는 대화가 오갈지는 미지수다.문 대통령은 리셉션에 이어 열리는 개막식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최측근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 개막식에는 북한 대표단이 전부 참석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김여정과 인사를 나누고 10일 예정된 오찬을 보다 자연스럽게 끌고 갈 것으로 보인다.한편 문 대통은 이날 강원도 강릉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과 오찬 회동을 한다. 이후 용평으로 이동해 아베 총리,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별도 정상회담을 갖고 '평창 외교'를 이어간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와 대북 정책 등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부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