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오늘 1837억원에 까사미아 주식 681만여주 취득 2015년 분리경영 이후 정유경 사장 첫 M&A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 "홈토탈 라이프스타일 신사업"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신세계그룹이 가구업체 까사미아를 인수한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홈퍼니싱' 사업을 낙점, 까사미아를 단순한 가구 브랜드로 인수한 것이 아니라 신세계내 제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는 의미가 담겼다.신세계백화점은 이날 1837억원을 들여 까사미아 주식 681만3441주(92.4%) 취득했다고 밝혔다. 까사미아 경영권 및 부동산 자산 인수하고 까사미아 직원 전원을 고용승계한다는 계획이다. 까사미아의 최대주주는 이현구 회장 일가에서 신세계로 변경될 예정이며, 신세계 자회사로 편입된다. 1982년 설립된 까사미아는 가구와 인테리어 제품 및 침장류 등을 제조ㆍ판매하고 있다. 전국에 매장은 72개다. 매출액은 2016년 기준 1220억원, 영업이익은 93억원 규모의 탄탄한 기업이다. 국내 가구업체 중 6위 수준이다.신세계는 향후 유통 인프라 통해 신규 판매채널 확대하고 다각화된 사업확장을 진행, 까사미아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기존 패션(보브, 스튜디오 톰보이, 코모도 등)과 뷰티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에 이어 이번 ‘까사미아’를 통해 ‘홈 토털 라이프스타일’까지 제조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앞두고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 가구시장에서 점포망과 고객자원 등 신세계의 유통 인프라와 36년간 축적된 까사미아의 제조 인프라가 결합하면 상호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2015년 정유경 총괄사장이 신세계의 책임 경영을 본격화한 후 첫 인수합병(M&A) 사례인 만큼 향후 공격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신세계백화점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전국 13개 백화점과 그룹 유통 인프라를 활용해 신규 채널을 확대하고, 동시에 로드샵 전략도 펼쳐 동업계 수준의 매장 수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한샘 은 369개 매장을, 현대리바트 14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정유경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이에 현재 가두 상권 중심의 72개 매장을 향후 5년내 160여개 점으로 2배 이상 늘리고 신규 매장의 성격도 ‘플래그쉽’, ‘로드숍’, ‘숍인숍’ 3가지로 세분화해 상권 규모에 맞는 출점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외형 확장 뿐만 아니라 사업 영역도 다각화해 까사미아를 단순한 ‘가구 브랜드’가 아닌 ‘토털 홈 인테리어 브랜드’로 탈바꿈 시킨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현재 가정용 가구 중심의 B2C 위주 사업형태를 갖고 있는 까사미아에 ▲ 홈 인테리어 ▲ B2B 사업 ▲ 브랜드 비즈니스 분야를 추가ㆍ확대한다는 계획이다.‘홈 인테리어’ 사업은 리모델링 컨설팅 서비스 등을 운영해 고객들에게 ‘인테리어 브랜드’로 한발 더 다가서고 ‘B2B 사업’에서는 사무용 가구와 건설사 특판 사업 등에 힘을 싣는다. 또한 ‘브랜드 비즈니스’는 한층 더 높은 상품성과 합리적 가격의 PB 상품을 고객들에게 제안할 예정이다.신세계백화점은 현재 매출 1200억원대의 까사미아를 5년내 매출 45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2028년에는 매출 1조원대 메가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이번 인수는 신세계백화점에게는 ‘홈 토털 라이프스타일’이라는 신사업에 대한 기회를, 까사미아는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마련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향후 국내 가구ㆍ인테리어시장 규모가 최대 2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까사미아를 신세계백화점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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