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창올림픽 통해 극적인 평화공세 가능성'

통일연구원 연구진 전망…올림픽 전후 도발 자제, 상반기 상황관리 집중할듯

2017년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19일 평양으로 귀국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북한이 최근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을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에서 최휘 당 부위원장으로 교체한 것은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좋은 신호'이며 이를 계기로 평화 공세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통일연구원은 20일 '2018년 한반도 정세 전망 및 평화와 번영의 로드맵'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설명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최룡해는 북한 권력서열에서 너무 중량감이 커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최휘의 경우) 서로 접촉하거나 평창올림픽과 관련된 교섭 창구를 진행할 때 정치적 부담이 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2018년에는 대외관계 및 남북관계의 국면 전환을 모색하는 일련의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평창올림픽 기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중단되고 한미연합훈련이 연기·축소되면 5월부터는 남북 관계 및 북핵 문제의 대화 국면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북한이 올림픽을 계기로 지난 7월 한국이 제안한 군사당국회담을 우발적 군사충돌 방지 차원에서 수용할 가능성도 있다고도 언급했다.손기웅 통일연구원장도 "개인적 의견"이라며 "북한이 외부적으로 경제난을 극복하려는 상황 속에서 평창올림픽을 통해 극적인 평화공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홍 실장은 이날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전환적 모드'가 형성될 경우 현실화가 가능한 3가지 '평화 로드맵' 유형도 제시했다. 첫번째 유형으로는 '선(先) 평화협정 과정' 진행, '후(後) 비핵화 조치'를 거론했다. 그는 "평화협정과 관련된 여러 가지 논의 전개 관련 부분을 대폭 앞부분으로 당겨온 로드맵"이라며 "평화협정을 모멘텀으로 이후 비핵화를 가속화하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두 가지 유형으로는 2005년 9·19 공동성명 체제를 다소 변형한 '북한 비핵화-평화체제' 로드맵, 핵 동결을 통해 점진적·단계적으로 '평화 군비통제' 과정을 밟아가는 로드맵이 거론됐다.이설 기자 sseo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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