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 6' 로즈 '자카르타 가는 까닭은?'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서 아내 캐디로 동반, 스니데커와 프리텔리 '세계랭킹 50위 경쟁'

세계랭킹 6위 저스틴 로즈가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아내 케이트를 캐디로 동반한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6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자카르타 원정길'에 나섰다. 14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로열자카르타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아시안(APGA)투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총상금 75만 달러)가 격전지다. 이 대회가 바로 올해 지구촌 골프계 마지막 프로골프투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일찌감치 2017시즌 8개 대회를 마무리한 뒤 겨울방학에 들어갔고, 유러피언(EPGA)투어 역시 10일 끝난 요버그오픈으로 마침표를 찍었다.대다수 월드스타들이 느긋하게 휴가를 즐기는 시기라는 점에서 극히 이례적이다. "아시아에서 플레이하는 게 즐겁다"는 로즈는 "대회기간 결혼기념일이 있다"며 "아내가 캐디를 맡아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다"고 했다. 아내와의 특별한 이벤트가 화두다. 아내 케이트는 체조선수 출신으로 잉글랜드 대표로 세계선수권에 3차례나 출전한 경험이 있다.로즈가 바로 지난해 브라질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유러피언(EPGA)투어를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선수다. 지난 10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HSBC챔피언스 최종일 더스틴 존슨(미국)을 상대로 무려 8타 차를 뒤집는 역전우승을 일궈낸데 이어 터키시에어라인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쓸어 담아 유럽의 상금랭킹 2위에 오르며 신바람을 내고 있는 시점이다.

브랜트 스니데커가 연말 세계랭킹 50위를 확정짓기 위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 출격한다.

변방의 투어지만 우승진군은 녹록지 않다. '넘버 50' 브랜트 스니데커(미국)와 '모리셔스오픈 챔프' 딜런 프리텔리(남아공) 등 월드스타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이 대회에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다는 게 출발점이다. 연말 랭킹에 포인트를 더할 수 있는 유일한 무대다. 무엇보다 내년 4월 첫 메이저 마스터스 출전을 확정지을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역대 챔프와 최근 5년간 메이저 우승자, 세계랭킹 '톱 50' 등 자동 출전선수들에게 초청장을 발송한다. 스니데커와 프리텔리 등 50위권 선수들에게 최대한 많은 포인트를 따내 초청장을 확보하고 싶은 동기 부여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스니데커는 "로즈와의 플레이가 기대된다"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랭킹 1, 2위 미야자토 유사쿠와 고다이라 사토시의 출전 역시 같은 맥락이다. 미야자토는 현재 58위, 고다이라는 49위다. 고다이라는 불안해서, 미야자토는 50위 이내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아시아코스에 유독 강한 키라덱 아피반랏(태국)이 '복병'이다. 한국은 송영한(25ㆍ신한금융그룹)과 류현우(36) 등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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