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골프전문기자
타이거 우즈가 히어로 월드챌린지 셋째날 1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 바하마=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3일(한국시간) 바하마 알바니골프장(파72ㆍ730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이벤트 히어로 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셋째날 3오버파를 작성해 공동 10위(4언더파 212타)로 밀렸다. 찰리 호프먼(미국)이 여전히 선두(14언더파 202타), 조던 스피스(미국)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5타 차 공동 2위(9언더파 207타)에서 힘겨운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버디 2개를 솎아냈지만 시속 20마일의 강풍에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보기 5개를 쏟아냈다. 1번홀(파4) 보기로 출발이 불안했고, 3번홀(파5)에서는 불과 1m 파 세이브 퍼팅을 놓치는 등 특히 그린에서 고전했다. 6, 7번홀에서는 티 샷이 각각 벙커와 러프에 떨어지면서 연속보기를 더했다. 후반 10번홀(파4) 보기 등 13개 홀에서 보기만 5개를 기록했다.14번홀(파4)에서 다행이 티 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내며 첫 버디를 잡아내 분위기를 바꿨다. 우즈 역시 모자를 벗어 갤러리의 환호에 답례하는 등 속 타는 마음을 풀었고, 17번홀(파3)의 2.5m 버디로 숨을 돌렸다. "첫 홀부터 아쉽게 출발했다"는 우즈는 "샷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며 "실전 샷 감각을 조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2월 유러피언(EPGA)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 1라운드 직후 기권한 뒤 네번째 허리수술을 받아 오랫동안 재활에 공을 들였고, 무려 9개월 만에 복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단 연착륙에 성공하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3라운드를 소화하는 동안 허리에 문제가 없다는 게 고무적이다. 180마일의 헤드스피드에서 출발하는 최대 340야드의 장타를 뿜어내며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날은 비록 3타를 까먹었지만 18명의 출전 선수 전원이 70타대 스코어를 기록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실제 호프먼의 2언더파가 데일리베스트다. 디펜딩챔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유럽의 상금왕'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가 공동 5위(7언더파 209타)다. '더CJ컵 챔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12위(3언더파 213타),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4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13위(이븐파 216타)에 있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