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독립투표 곳곳서 유혈사태…자치정부 '90%가 찬성표'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스페인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시민과 경찰 간 충돌로 이어지면서 양측에서 수백명에 달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1일(현지시간) EFE통신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스페인 정부는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투표가 개시되자마자 카탈루냐 주요도시인 바르셀로나 등에 설치된 투표소에 경찰을 투입해 투표용지와 투표함을 압수하며 투표를 저지했다.전체 2315개의 투표소 중 상당수 투표소에서 독립 지지자들과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고, 이로 인해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84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유튜브 등에서는 스페인 무장 경찰의 저지로 시민들이 비명을 지르는 모습 등이 공개되기도 했다.스페인 정부 역시 경찰관 12명 이상이 적법한 공무집행 과정에서 다쳤다고 주장했다. 앞서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국민투표를 위헌이라고 판결했으나 카탈루냐 주 정부 관리들은 주민투표를 강행했다. 다만 스페인 정부의 투표소 봉쇄로 인해 이번 투표는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날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호르디 투룰 대변인은 언론브리핑에서 "총 226만표가 개표된 상황에서 90%에 해당하는 200여만 표가 찬성으로 집계됐다"며 분리독립 투표가 가결을 주장했다.자치정부 집계에 따르면 반대표는 전체의 7.9%에 불과했다. 기권과 무효표는 각각 2%, 0.9%로 집계됐다.앞서 자치정부는 투표 개시 전부터 투표율과 관계없이 이번 주민투표에서 찬성이 과반이면 48시간 이내에 독립을 선포하겠다고 밝혀왔다.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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