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25일(현지시간) 실시된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의 분리ㆍ독립 찬반 투표에서 찬성 비율이 압도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쿠르드계 아랍언론 루다우는 개표 비율 10% 현재 독립 찬성이 93%로 집계되면서 '찬성'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고 전했다. 투표의 공식적인 결과는 26일 오후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KRG가 이라크 중앙정부와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무릅쓰고 투표를 강행하면서 이 지역 정치ㆍ군사적 긴장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이라크 의회는 25일 긴급회의를 열어 KRG와 관할권 분쟁이 있는 모든 지역(키르쿠크, 디얄라 주)으로 군대를 이동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는 권고안을 가결했다.이라크군은 터키군과 함께 KRG 자치지역과 맞닿은 터키 국경지대에서 25일 밤 예고하지 않은 군사훈련을 단행해 KRG를 압박했다. 특히 쿠르드족이 1400만명에 달하는 터키는 투표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5일 KRG의 원유를 수출하는 송유관을 막겠다고 위협했다. 더불어 KRG의 대외 교역의 길목인 하부르 검문소의 통행을 엄격히 제한하는 등 국경을 봉쇄한다고 엄포를 놨다. 이란, 터키, 러시아 정상은 24∼25일 전화통화로 KRG의 '불법적인' 분리ㆍ독립 투표를 인정하지 않는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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