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위기 고조되는 한반도]②美외교안보팀 일제히 '군사옵션' 언급한 까닭

한목소리로 '군사옵션' 거론…헤일리 유엔대사 '안보리 옵션 거의 소진'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사진출처=AP연합)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일제히 북한에 대한 '군사옵션'을 언급했다. 이에 미국 정부가 한반도의 위기 상황을 둘러싸고 앞으로 어떤 정책을 선택할 지, 실제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얼마나 있는지 등에 대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17일(현지시간)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CNN 방송에 출연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은 거의 소진됐다"고 했다. 그는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외교 옵션이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결국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이 대북 이슈를 다루게 될 것"이라고 북한을 압박했다. "북한이 무모한 행동을 이어간다면 파괴될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며 "우리는 필요하다면 군사옵션을 준비하는 것에서, 정말 대단히 시급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도 같은 날 CBS 방송에서 '군사옵션' 가능성을 꺼냈다. 그는 "우리의 외교적 노력이 실패한다면 단 하나 남은 것은 군사옵션"이라고 했다.미국의 외교안보팀이 같은 날 한꺼번에 방송에 등장해 군사옵션에 대해 말 한 것은 북한에 직접적인 압박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사옵션을 언급하면서도 외교적 해법이 우선이라고 전제한 것은 우선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1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태평양지역 육군참모총장 회의'(PACC) 기조연설에서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리는 군사옵션을 포함한 모든 결과에 직면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북한은 무모해질 것"이라고 했다. <관련기사><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04271405380432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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