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핫피플]'TV홈쇼핑 방송 차별화 이끈다'…K쇼핑 반란의 '주역'

K쇼핑 미디어센터 개국 공신…김두열 KTH 방송지원센터장 "제작 프로그램 확대, 출근할 때마다 보람"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수십개의 조명이 반짝이는 500㎡(150평) 규모의 스튜디오에선 스무명 남짓한 스텝들이 분주히 움직였다. 재봉틀 판매방송을 위한 세트장에는 수제옷과 인형 등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가득했다. 스튜디오 한켠에는 또 다른 세트 도구가 즐비했다. 지난 7월5일 개국한 서울 목동 방송회관 4층 K쇼핑 미디어센터 원스튜디오의 모습이다. 김두열 KTH 방송지원센터장은 K쇼핑 미디어센터 입지 선정부터 스튜디오 제작, 장비 구매, 개국 이후 센터관리까지 총괄하고 있다. 양방향 홈쇼핑 채널 티커머스 업체인 K쇼핑은 그동안 서울 구로 재능방송 스튜디오 등 세 곳에서 '셋방'을 살다 미디어센터 개국으로 내집을 마련한 것이다. 김 센터장은 "PD들이 임대 스튜디오 세 군데를 뛰어다니며 촬영하고, 편집해 송출하기까지 고생을 많이했다"면서 "미디어센터 개국 이후 촬영과 편집, 송출까지 한곳에서 이뤄져 방송제작 컨디션이 달라졌다. 출근할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총면적 1700평 규모의 미디어센터는 협력업체와 미팅룸부터 스튜디오 2개, 주조정실 및 부조정실, 제작편집실, 쇼핑호스트실과 출연자 대기실, 식품방송을 위한 식당까지 갖추고있다. 김 센터장은 "다른 회사 스튜디오를 빌려쓰느라 식품방송을 많이 편성하지 못했는데 주방을 갖추고 식품방송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미디어센터 곳곳을 소개하는 모습에서 자부심이 뭍어났다. 새 둥지를 마련하며 무엇보다 달라진 것은 홈쇼핑 방송의 차별화다. 종전까지 매주 방송 프로그램 30개를 제작했지만, 미디어센터 개국 이후 65개를 만들고 있다. 상반기 130개에 불과한 프로그램이 현재 300개까지 늘어났다. 티커머스의 경우 시청자가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 만큼 제품의 다양성과 영상 품질은 구매력으로 이어진다. 올해 매출은 전년대비 30%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출실을 갖추고 있어 제품 품절을 알리는 등 실시간 자막 편집도 가능하다. 다만 티커머스 특성상 생방송이 불가능한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김 센터장은 "예전에는 녹화부터 송출까지 열흘이 걸렸지만 센터 개국 이후 5일 정도로 단축했고, 기술적으로 생방송도 가능하다"면서 "커머스방송은 날씨와 배송 문제 등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줄수 있는 생방송이 가능하며 좋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IT회사인 현대정보기술 엔지니어 출신인 김 센터장은 2000년 6월 KTH로 자리로 옮겨 기술업무를 계속하다 포털사이트 '파란'을 오픈하며 기획자로 변신했다. 이후 경영지원업무로 또 한번 직무를 바꿔 회사 살림을 총괄하기도 했다. 그는 "미디어센터는 첫 직무인 IT와 커머스 방송, 경영지원이 통합된 업무"라며 "그동안 경력을 모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디어센터의 공익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스튜디오 개방도 추진 중이다. "특성화고 영상관련 학생들이 견학할 수 있도록 하고, 판로가 없는 농가들에게 입점수수료를 무료로 런칭을 준비 중"이라며 "이익실현도 중요하지만 스튜디오의 공익적 공간활용을 센터운영의 한축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티커머스 방송이 다른 홈쇼핑과 대동소이했다면 앞으로는 데이터홈쇼핑 양방향 서비스가 만들수 있는 새로운 방송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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