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오는 10월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개천절, 추석 연휴, 한글날 등으로 이어지는 열흘 간의 황금연휴가 완성됐다.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5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정부는 5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관공서의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심의, 의결했다.올해 10월3일은 개천절이고, 4일은 추석, 5일은 추석 다음 날, 6일은 대체공휴일이다.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함에 따라 이전 주말인 9월30일부터 10월9일 한글날까지 최장 10일을 쉴 수 있게 됐다.앞서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은 지난 7월6일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올해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라며 "지정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의 쉴 권리를 위해 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달라고 제안했다.10월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함에 따라 경제적 효과는 5조원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가계의 소비지출이 늘어나고 음식·관광·문화 등 관련산업의 생산유발효과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2015년 8월14일 하루의 전체 소비지출액은 1조9900억원으로 추산됐다. 전체 인구의 절반인 2500만명이 평균 7만9600원을 쓴다고 가정한 수치다. 식비(34.1%)가 가장 많았고 숙박비(23.9%)와 교통비(28.2%), 오락문화비(13.8%)가 뒤를 이었다.이에 따른 숙박·음식·운송서비스업 등 생산유발액이 3조9000억원으로 추정됐다. 각 산업별 부가가치 유발액까지 합하면 경제효과는 5조1600억원으로 늘어난다. 취업유발 인원은 4만5700명으로 취업유발계수가 23명에 이른다.기획재정부가 지난해 5월6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만들어진 5월5~8일 연휴 기간과 전년 같은 기간의 경제효과를 분석한 결과, 백화점과 면세점 매출액은 각각 16.0%, 19.2% 증가했다. 문화생활이 활발해지면서 4대 궁과 종묘 등 고궁 입장객이 70% 늘었고, 야구장 입장객은 43.9% 많아졌다. 당시 기재부는 "여수 거북선축제에 42만명, 담양 대나무축제에 38만명, 부안 마실축제에 45만명이 방문하는 등 국내 여행도 활성화 됐다"고 설명했다.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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