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원자력안전위원회는 3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이를 분석하기 위한 방사성 핵종 포집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원안위는 북한 핵실험에 따른 공기 중의 방사성 제논(Xe) 핵종 탐지를 위해 최첨단의 고정형 방사성 제논 탐지 장비 2대를 운용 중이다.원안위는 기상청 등과 협의해 앞으로 기류 등을 분석하고 이동식 포집 장비도 가동할 예정이다.제논은 핵실험 중 발생하지만 자연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아 핵실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물질로 꼽힌다. 제논 방사성 동위원소의 비율을 확인하면 구체적인 핵폭탄 제조 방식이나 기술에 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우라늄·플루토늄 등 원료와 증폭핵분열탄·수소폭탄 등 종류, 폭발 당시의 효율 등이 이런 정보에 해당한다.하지만 제논은 반감기가 짧은 데다 대기 중으로 퍼지는 성질이 있어 핵실험 후 열흘 이내에 탐지해야 한다. 성공 여부는 탐지 위치, 풍향, 풍속, 방사능 농도에 따라 좌우된다.앞서 북한의 1∼3차, 5차 핵실험에서는 국내에서 제논을 검출하지 못했다. 4차 핵실험에서는 제논 동위원소 가운데 한 종을 탐지했지만 양이 너무 적어 유의미한 결과로 보기 어려웠다.아울러 원안위는 전 국토에 대한 환경방사능 감시 활동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전국 15개 지방방사능측정소를 포함한 160개 국가환경방사선 자동감시망을 24시간 감시 체제로 전환하고 환경방사선 자동 감시망 감시 주기를 평상시 15분에서 5분으로 단축했다.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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