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기업 경쟁력 뒷받침' 박용만 '경제 패러다임 변화 기대'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게 "글로벌 무한 경쟁시대에서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말했다.추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박 회장과 가진 면담에서 "정기국회 앞두고 가지고 있는 많은 고민들을 주시면 정책위원회와 잘 협력해서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도록 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추 대표는 "경제는 어렵고 국민은 고달픈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는 소득주도경제를, 박회장은 소득불균형을 얘기하면서 청년실업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우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사회적 책임을 지고 간다면 일자리 걱정을 덜 수 있겠다"며 "땀흘려 일하면 누구나 잘 살 수 있는 국민이 바라는 나라의 모습"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박 회장은 "경제 회복세가 세계적으로 뚜렷하지만 우리나라 경제는 낙관하기 만은 어렵다"며 "일부 업종이 수출을 끌고 나가는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으며 10대 그룹 제외하면 기업 영업이익이 24% 감소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러한 현상을 극복하려면 경제의 패러다임이 바꿔야 한다"며 "상생협력을 고민하고 더불어 혁신을 통한 역량강화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런 노력에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전체가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추 대표는 "기업들의 이익이 감소했다는 얘기를 들으니 안타깝다"면서 "경제가 10대 대기업 의존형 경제에서 경제 전체토양이 튼실해져야 되고 수출경제가 아니라 내수기반이 취약하다는 현주소를 보여준다"고 답했다.이어 추 대표는 "취약한 내수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서 확대 재정 정책을 당분간 유지하면서 정부도 소비여력을 키우는 그런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며 "예산안도 이른바 민생을 살리고 기업을 살리는 예산"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추 대표는 이날 박 회장에게 지난달 27~28일에 열렸던 '대통령-기업인의 대화'를 언급하면서 "청와대 맥주는 맛있었나. 언제든지 허심탄회하게 경제현안을 논의하자"며 "경청하는 정당 민주당과 경청 맥주도 언제든지 하자"고 제안했다.이에 박 회장은 추 대표에게 "대표님이 잘하시는 팔짱도 한번 끼어달라"고 화답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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