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9일 오후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통화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일본 측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통화에서 고노 외무상은 "금일 북한이 사전통보 없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영공을 통과함에 따라 일본 정부가 경보시스템을 발령하는 등 국민안전 측면에서 전례없는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금번 북한의 도발은 안보리 결의 2371호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폭거"라고 강력히 규탄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강 장관은 "금번 북한의 도발로 일본이 느끼고 있는 위협 인식에 공감한다"면서 "금일 한미·한일·미일 외교장관간 통화에서 논의한 바와 같이 북한 도발에 대해 유엔 안보리 등 다양한 차원에서 강력한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최근 한미가 북한이 도발을 중단할 경우 다른 기회가 가능할 것이라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혀왔음에도 북한이 며칠 사이 도발을 거듭 감행한 것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을 희망하는 국제사회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실망스러운 행위"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한일 장관은 앞으로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높다는 공동 인식하에 한일, 한미일이 긴밀히 공조해 철저히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9월 초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 및 9월 하순 유엔 총회 등 다양한 기회를 활용해 한일 간 각급에서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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