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내는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논현동·신설동·구의동에도 역세권 청년주택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서울시가 청년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카드로 내건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서울시는 전날 제13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도건위)를 열고 강남구 논현동, 동대문구 신설동, 광진구 구의동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통과시켰다고 24일 밝혔다. 이후 도건위 심의를 반영해 지구단위계획이 변경되면 해당 사업지에 역세권 청년주택을 지을 수 있게 된다.논현동 역세권 청년주택은 논현동 278-4번지 외 2필지, 대지면적 2213.2㎡에 최고 15층 짜리 건물로 지어진다. 공공임대(역세권 청년주택) 38가구와 민간임대(준공공임대) 245가구 등 283가구 규모다. 이곳은 지하철 9호선·분당선 선정릉역 1번 출구 앞 초역세권이다.신설동 역세권 청년주택은 신설동 98-18번지(549.1㎡)에 지하 4층~지상 13층, 공공임대 8가구를 포함한 123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지하 1층에는 입주자 전용 헬스장(전용면적 62㎡)과 주민에게 개방되는 북카페(66㎡) 등 커뮤니티시설이 계획됐다. 지하철 1·2호선, 우이신설선(2017년 예정)의 환승역인 신설동역 인근에 있다.구의동 역세권 청년주택은 구의동 5870-64번지(659.1㎡) 지하철 2호선 강변역 인근에 조성된다. 지하 2층~지상 11층, 74가구(공공임대 23가구) 규모다. 지상 1층에는 북카페(51.8㎡)도 마련된다.앞으로 해당 구청에서 건축 허가 관련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시가 민간 사업자에게 용도지역 상향, 절차 간소화, 세제 혜택 등을 주는 대신 민간 사업자가 주거 면적 100%를 공공·민간임대로 지어 청년층에게 우선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중 서울시가 10~25%를 공공임대로 확보해 주변 시세의 68~80%선에서 공급한다.서울시는 2019년까지 역세권 청년주택 5만가구(사업승인 기준)를 공급할 계획으로, 올해 목표량은 1만5000가구다. 현재 사업승인을 받고 공사 중인 사업지는 용산구 한강로2가(1916가구), 서대문구 충정로3가(523가구), 마포구 서교동(1177가구) 등 3곳뿐이다. 송파구 잠실동, 강서구 화곡동, 도봉구 쌍문동 등 14곳(5471가구)은 사업인가 단계고 28곳(7764가구)은 사업인가를 준비 중이다. 특히 강남권 사업지도 여럿 논의되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시의회에 강남구 삼성동 140-32번지, 송파구 잠실동 187-10번지, 서초구 서초동 1365-8번지 일대에 역세권 청년주택을 짓기 위한 의견청취안을 올렸다. 일반주거지역 또는 준주거지역인 사업지 용도지역을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해 용적률을 높이는데, 이 과정에서 시의회 의견청취를 거쳐야 한다.그러나 일부 사업지는 시의원들이 난개발 가능성, 주민 반대 등을 이유로 통과시키지 않아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잠실동 208-4번지 일대의 경우 지난 4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시의회에서 의견청취안 처리가 보류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은 주변보다 임대료가 저렴한 임대주택을 공급할 수 있고 청년 관련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같이 계획해 지역 청년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9월부터는 제반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결정고시되는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지가 속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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