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의원연맹·미 의회 대표단 靑 찾아UFG, 北 도발 가능성…北 압박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미국과 일본 의원단을 잇달아 접견하며 한·미·일 공조 강화에 나선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이날 시작돼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대북 압박 메시지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한일 의원연맹 대표단을 접견한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일본 측 참석자는 누카가 후쿠시로(額賀 福志郞)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회장,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본 측 간사장 등 12명이며, 이들은 이날 오전 방한해 서울에서 간사회의를 한다.우리 측에서는 한일 의원연맹 한국 측 회장을 맡은 강창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간사장을 맡은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 운영위원장인 노웅래 민주당 의원 등이 배석한다. 문 대통령은 일본 대표단과 한일 경제 협력과 북 핵·미사일 공조, 2018평창동계올림픽과 2020도쿄올림픽 성공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주제로 환담할 전망이다.특히 누카가 후쿠시로 의원은 2015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특사로 한국을 찾았을 정도로 아베 총리의 측근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한일 과거사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일 협력 강화와 과거사 문제를 '투트랙'으로 다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문 대통령은 이어 미 의회 대표단도 접견한다. 에드워드 마키 미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가 이끄는 미 의회 대표단은 제프 머클리·크리스 밴 홀런 상원의원과 캐롤라인 맬로니·앤 와그너 하원의원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마크 내퍼 주한미대사 대리와 함께 문 대통령을 만난다. 청와대에선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배석한다.미 의회 대표단은 한·중·일을 차례로 방문,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동북아 안정 방안 등을 논의한다. 대표단 단장인 마키 상원의원은 한반도 전쟁 발발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대북 무역 압박 등 외교적 해법을 강조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밴 홀런 상원의원도 최근 미국이 대북제재와 함께 적극적인 외교에도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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