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에 정경두 총장 내정… 문정부 첫 대장인사 단행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정부는 8일 군 서열 1위인 합동참모의장(합참의장)에 정경두(공사 30기) 공군참모총장을 내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대장급 인사다. 정 총장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다면 이양호 전 합참의장 이후 23년 만의 첫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 된다. 특히 창군 이후 처음으로 해군 출신 국방부 장관과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 쌍두마차로 군을 이끌게 된다. 육군참모총장에는 김용우(육사 39기)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중장)이 임명됐다. 오랜 세월 육군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육사 출신을 합참의장뿐 아니라 육군총장에서도 배제할 경우 군심(軍心)이 흔들릴 수 있다는 고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경두 공군총장의 합참의장 내정으로 공석이 된 공군총장에는 이왕근(공사 31기) 합참 군사지원본부장(중장)이, 한미 연합작전과 전작권 환수 작업에서 핵심 역할을 할 연합사 부사령관으로는 김병주(육사 40기) 3군단장(중장)이 정해졌다.1군사령관에는 박종진(3사 17기) 3군사령부 부사령관(중장)이, 서부전선과 수도권 방어를 담당하는 3군사령관에는 김운용(육사 40기) 2군단장(중장)이, 2작전사령관으로는 박한기(학군 21기) 8군단장(중장)이 임명됐다. 군사령관 3명은 통상 육사 출신 2명과 비육사 출신 1명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비육사 출신 2명이 임명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군 안팎의 평가다.엄현성(해사 35기) 해군참모총장은 작년 9월 취임해 임기가 남아 있어 이번 인사에서는 제외됐다. 정부는 군 수뇌부 인사에 이어 중장급 이하 후속 인사를 순차적으로 단행함으로써 문재인 정부의 군을 이끌 지도부를 편성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급 이하 후속 인사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끝난 다음 달 중 단행할 예정이다.이날 군수뇌급 인사는 육군 중심의 군 구조에서 탈피해 해ㆍ공군 전력을 강화함으로써 미래전 역량을 배양하려는 문재인 정부의 전략이 깔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후속 인사에서 핵심 직위에 비(非)육군, 비(非)육사 출신 인사를 기용할 경우 육군ㆍ육사 중심의 군 수뇌부 구조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 우리 군의 독자적인 미래전 역량을 키우는 것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환수와 맞물린다. 합참의장, 육군참모총장, 공군참모총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3명의 군사령관의 인사안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의결됐으며 합참의장을 제외한 6명은 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을 거친 뒤 취임할 예정이다.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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