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시 동영상 자동재생, 구글마저 도입하나

충격적인 영상 의도치 않게 보게 돼통신서비스 데이터까지 소모해야페이스북 최초 도입당시 거센 반발구글이 검색 결과 중 관련 동영상을 자동재생하는 서비스를 테스트하기 시작했다.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구글이 현대 웹서비스 중 가장 논란이 되는 기능 중 하나인, 동영상 자동재생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하다가 갑자기 큰소리로 자동 재생되는 동영상은 네티즌들에게 상당한 부담이다. 이용자의 주의를 끌기 위해 충격적인 사고영상 등이 게재된 경우도 많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까지 소모된다. 대다수의 이용자들은 동영상 자동재생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으며, 직접 설정을 통해 자동재생을 정지시키고 있다.가디언은 "특정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자동 재생되는 비디오를 검색결과 상단에 놓는 기능을 최근 발견했다. 영화나 TV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면 오른쪽 사이드바에 동영상이 올라와 광고없이 1회 자동재생 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비디오 자동재생은 데스크톱 유저에게만 활성화된다. 모바일 유저는 영상을 한번 터치해야 영상이 재생된다"고 전했다.구글 관계자는 "사용자들의 검색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해당 기능은 단지 테스트중일 뿐이다. 정식으로 서비스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가디언은 "구글의 검색은 빠르고 편리하지만 제시되는 결과 화면은 정적인 면이 있다. 이를 변화시키려는 대담한 시도를 구글이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러나 대부분의 네티즌들에게 동영상 자동재생은 상당한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기능이었다. 페이스북은 뉴스피드에 해당 기능을 최초로 도입했는데,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페이스북이 동영상에 사운드까지 자동으로 재생되게하자 다시 불거진바 있다.구글은 1996년 이래로 큰 변화가 없던 홈페이지 화면을 근본적으로 바꿀 계획이다. 이번 테스트도 그런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해당 기능이 실제로 도입이 될 경우, 구글 이용자들의 불만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가디언은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대체로 활동적이고 즐겁고,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구글러들은 정보와 지식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또다른 문제는 자동재생이 통신서비스 데이터 소모에 미치는 악영향이다.유사한 사례로,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경우 원치 않는 광고영상 시청으로 연간 9만원 가까이를 불필요하게 지출하고 있다.관련 내용을 지난해 국감에서 지적한 오세정 국민의당 의원은 "광고를 보면서 발생하는 데이터 소모는 소비자가 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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