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성 '중국에 있는 남편이 돈을 빼돌렸다'…카톡 대화 공개

북한 대외용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가 16일 재입북한 탈북여성 전혜성을 출연시켜 남한 종편TV들의 북한소재 프로그램들이 날조극이라고 비난했다. 사진은 임지현이라는 가명으로 종편에 출연했고, 우리민족끼리 TV에 등장한 전혜성의 모습.[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근 북한 선전 방송에 출연한 탈북 방송인 전혜성 씨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들어간 가운데 전 씨가 재입북 전에 지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가 공개됐다. 24일 JTBC에 따르면 대화 내용에서 당시 생활고를 겪던 전씨가 위장 결혼했던 남편을 만나러 중국에 가야 할지를 고민했던 정황이 포착됐다. 전 씨의 대화 시점은 북한 선전 매체에 등장하기 4달 전인 지난 2월이다. 그는 대화에서 "중국에 있는 남편이 돈을 빼돌렸다"고 말했다. 이에 그의 지인은 "중국에 가서 소송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5일 뒤 대화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두 달 뒤인 지난 4월, 전씨는 중국으로 출국했다. 또 카톡 대화에서는 생활고에 시달리던 전 씨가 임대주택 신청을 시도하는 등 국내에 계속 지내려 했던 정황도 포착된다. 전 씨는 지인에게 잇따라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하며 "서류 문제로 임대 주택 신청을 못 했다"고 호소했다. 실제 전 씨는 지난 2월 서울가정법원에 탈북 과정에서 위장 결혼한 중국인 남편과 이혼 소송을 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중국인 남편 때문에 임대 주택을 신청할 수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택공사 관계자는 해당 매체에서 외국인 번호라도 있어야 한다면서 한국에 들어와야만 부여가 되는 거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타 기관과 협조를 통해 전씨의 재입북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아시아경제 티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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