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패 주인·불법 마약 손님'…'에어비앤비 헬' 사이트 눈길

'에어비앤비 헬' 사이트 캡처

최근 일본 후쿠오카를 방문한 30대 한국 여성 A씨가 집주인에게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에어비앤비 헬(airbnb hell)' 사이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후쿠오카를 찾은 국내 여행객이 화재경보기 모양의 몰래카메라를 발견하는 등 에어비앤비를 통해 구한 숙소에서 불미스런 사건이 잇따르자 피해 사례를 공유하는 사이트에 관심이 집중된 것.19일 이 사이트에는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예약하고 이용했던 사람들의 다양한 후기 글이 공유되고 있다. 곳곳의 숙소에서 벌어진 다양한 피해 사례도 눈에 띈다. 예약한 객실을 일방적으로 변경한 호스트, 예고 없이 추가 비용을 요구하거나 집수리 비용을 청구한 주인, 막무가내로 끌어낸 깡패 호스트, 문이 잠겨 난감했던 사연 등 다양한 경험담이 게재됐다.집에서 불법 마약을 한 손님, 예약자로 위장해 방문한 게스트, 악의적으로 부정적인 리뷰를 남긴 사례 등 개념 없는 고객 때문에 피해를 당했다는 호스트의 이야기도 해당 사이트에 올라왔다.

'에어비앤비 헬' 사이트 캡처

논란이 계속되자 에어비앤비 측 관계자는 "안전과 보안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이번 사건에 대해 큰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해당 호스트를 즉시 플랫폼에서 삭제했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게스트와 접촉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해 제공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여행업계에서는 피해 사례에 대해 파악하고 있고 주의를 기울인다면 저렴한 가격에 안전한 숙소를 이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예약 시 충분히 후기를 검토하고, 호스트의 응답률이 높고 리뷰가 많은 숙소를 중심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외교부 공식 트위터 캡처

외교부에서는 특히 일본 지역의 민박집들 중 정식 등록업체가 아닌 경우들이 있어 집주인의 신원에 대한 확인이 쉽지 않기 때문에 안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정식 등록업체인지 잘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또 민박집 내에서 낯선 사람과의 음주행위 등 신변안전에 우려가 될 만한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시설 이용 중 의심스런 점이나 불미스러운 일을 당했을 때는 즉시 현지경찰이나 영사콜센터로 도움을 요청해야한다고 강조했다.아시아경제 티잼 최영아 기자 cy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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