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KCERN) 이사장
[아시아경제]4차 산업혁명은 결국 인간을 위한 혁명이다. 교육의 혁신은 '인간을 위한 현실'과 '가상의 융합'인 4차 산업혁명의 근본 수단이자 목표다. 인간은 창조성과 협력성을 담당하고 인공지능은 반복되는 일을 담당하는 협력 모델이 4차 산업혁명의 미래 일자리 모습이다. 인간과 인공지능이 협력하는 미래 사회의 인재상인 '협력하는 괴짜'를 위한 교육 체계의 필수적인 대안으로 에듀테크 혁명을 제시한다.협력하는 괴짜를 육성하는 교육 혁신은 그다지 먼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2009년부터 전세계에 자랑할 만한 교육 혁명 프로젝트가 특허청 지원으로 KAIST 영재교육원에서 태동된 바 있다. 프로젝트 중심 교육, 온라인 MOOC, 거꾸로 교육 및 액티브 러닝 등의 최첨단의 개념이 등장하기 전에 대부분 자체 개발된 바 있다. 심지어는 최근 대세가 된 상호 평가와 이를 보완하는 메타 평가라는 기법도 도입되고 교육의 게임화도 활용된 바 있다. 참여 학생들은 열광했고 입시와는 관계없는 교육의 성과도 훌륭했다. 그 결과는 대한민국의 학생들의 잠재력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데 충분하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문제는 이제 곧 사라질 과거 주입식 교육 방식들이다.지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인간의 수용 능력을 초과한 지 오래다. 지식에서 학습능력으로 교육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이러한 교육의 대전환을 도와주는 수단들이 4차 산업혁명에서 등장하고 있다. 이제 교육 혁신의 강력한 수단으로 다양한 에듀테크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에듀테크는 협력하는 괴짜 교육의 강력한 동반자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에 기반한 맞춤형 교육인 뉴튼(Knewton) 등 기존 교육에 비하여 최대 10 배의 교육 효율을 보여주고 있다. 맞춤형 에듀테크는 한국 교육의 고질병인 사교육의 대안이 될 수 있다. TED, EDX, Udacity 등의 온라인 교육인 MOOC는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여 기존 강의를 저비용으로 대체하고 있다. 거꾸로 교육(Flip Learning)은 온라인 교육의 한계를 보완한다. 결국 기업가정신과 결합한 에듀테크로 지식에서 학습능력(learn how to learn)으로 가는 저비용ㆍ고효율의 교육 혁신의 길이 열리게 된다. 창조성과 협력성으로 세상을 바꿀 협력하는 괴짜 육성을 위하여 문제해결형 팀 프로젝트 교육이 대안으로 등장한다. 매치박스, 로켓십교육 등 기존의 교육과 에듀테크를 결합한 다양한 하이브리드 교육들이 등장하고 있다. 프로젝트 중심 교육의 미네르바 스쿨과 알트 스쿨은 기존 교육의 개념을 바꾸고 있다.하나의 물리적 공간에서 교사가 동일한 내용을 매번 비슷하게 진행하는 생방송 교육은 시대적 소명을 다했다. 4차 산업혁명의 기하급수적 기술혁신은 지속적인 평생 교육이 전제되어야 일자리가 유지된다. 그런데 이러한 교육은 기존 교육으로는 한계가 있다. 바로 에듀테크의 대대적인 발전이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필수 조건이다. 에듀테크를 가로막는 각종 교육 정보 규제를 즉각 철폐해야 하는 이유다.성장을 가로막는 제도의 개혁이 기술 자체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 클라우드와 데이터 규제는 교육 혁신의 대 전제다. 온갖 규제로 묶인 교육 현장을 이제는 풀어주자. 거버넌스 구조를 분산하고 투명화하자. 교육부의 사전 규제는 사후 징벌로 대체하자. 학교의 경직된 칸막이는 열어젖혀 개방협력으로 전환하자. 그러면 기업들은 경쟁력을 갖춘 대학과 지적재산권 중심의 연구의 산학협력을 반드시 확대할 것이다. 대학과 산업계가 융합하는 교육에서 비로소 미래 인재가 육성될 것이다.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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