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훨훨' 날자, 씀씀이도 커졌다…내수경기 '온기' 뚜렷

이마트 6월 총매출 전년대비 9.6% 증가 롯데마트 성장률은 3% 추정5월까지 역성장 기록 백화점 업계, 매출반등 전망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올초 반등한 소비심리가 지난달부터 내수경기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그동안 매출부진에 빠진 유통업체의 실적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면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총매출이 전년대비 9.6% 증가했다. 할인점 매출 성장률은 5.7%, 트레이더스 34.3%, 이마트몰 28.1% 등을 기록했다. 이마트 할인점의 경우 지난해 6월에도 매출 성장률이 3.7%로 높았던 만큼 실제 증가폭은 이보다 훨씬 크다.백화점 업계의 경우에도 1년전 두자릿수(11.8%) 매출 신장율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달에도 플러스 성장이 기대된다. 신세계 기존점의 매출은 1% 늘어날 전망이고, 현대백화점은 0% 성장율이 예상된다. 롯데백화점의 기존점은 매출이 3%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논란 전 중국인 매출 비중(3%)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5월 황금연휴와 미세먼지 이슈로 매출이 크게 늘어난 홈쇼핑 업계도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11.1로 전달보다 3.1포인트 오르면 6년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 최순실 사태로 급락한 소비심리는 올해 1월 98.5까지 곤두박질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2008년 이후 13년만에 최악이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과 새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2월부터 반등한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특히 지난달의 경우 그동안 정체됐던 소비지출전망도 109까지 올랐고, 고용(취업기회전망CSI 121)과 부동산시장(주택가격전망CSI 116)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소비심리 회복에 기여했다. 하지만 이같은 높은 소비심리는 지난달까지 실제 소비지출로 이어지는 않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체의 5월 매출을 살펴보면 오프라인 업체의 매출은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형마트의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1.6%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성장하기는 했지만 휴일영업 일수가 전년 대비 하루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백화점은 5월 매출이 1.9% 감소했다. 에어컨과 청소기 등 가전제품 수요 증대로 가정용품 부문은 성장했으나 이를 제외한 다른 제품군의 매출은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소비심리 회복세가 실제 구매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6월 중순 이후 유통채널 전반 빠른 판매 회복세가 돋보인다"면서 "소비심리 개선 실제 판매 회복으로 가시화하고 있어 하반기 소비심리와 소매판매 간극이 상당히 좁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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