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에 밟는 고창읍성 답성놀이

"윤달(6.24~7.22)에 고창읍성을 돌면 극락문이 열린다"[아시아경제 김재길 기자]고창읍성(사적 제145호)은 1453년(조선 단종 원년)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해 축성된 성으로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된 읍성 중 하나다.고창읍성에서는 옛날부터 돌이나 곡식을 머리에 이고 성을 밟고 도는 답성놀이를 해왔다.특히 극락문이 열린다는 윤달에 답성놀이를 하면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 바퀴를 돌면 사후에 극락왕생 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윤달 중에서도 엿새날이 효험이 더 좋다고 하여 특히 ‘윤엿새’인 오는 29일과 ‘열엿새’인 다음 달 9일, ‘스무 엿샛날’인 다음 달 19일에는 답성놀이하는 사람들의 방문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고창읍성은 축성 당시 전라 좌·우(左·右)의 많은 군현(김제, 정읍, 고부, 장성, 진원(현 장성), 용안(현 익산), 흥덕, 고창, 무장, 영광, 함평, 제주, 태인, 옥구, 능성(현 나주), 용담(현 진안), 임실, 담양, 순창)에서 참여했고 성곽 외곽으로 이를 증명하는 각자성석(刻字城石; 글씨가 새겨놓진 성벽돌)을 확인할 수 있는 성 밖 둘레길을 돌아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성곽을 따라 걷다보면 당시 사람들의 유비무환의 슬기를 느낄 수 있으며 또 한편으로는 탁 트인 고창읍내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한여름에는 무더위를 피해 경관조명이 비추는 야간 고창읍성 외곽을 거닐어 볼만 하다.고창군에서는 3년 만에 돌아오는 윤달을 맞아 고창읍성 답성객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성곽 및 관아건물 등을 정비를 실시했으며, 내부 콘텐츠 개발 등 관광자원화에 힘쓰고 있다.아울러 조선시대 관아생활과, 답성놀이, 송림, 맹종죽림, 철쭉, 진달래, 야간조명 등으로 자주 찾고 머무르고 싶은 곳이자 고창군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재길 기자<ⓒ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국팀 노해섭 ⓒ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