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사상 첫 여성·동성애자 총리 나오나

아나 브르나비치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세르비아에서 최초의 여성이자 동성애자 총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차기 총리로 아나 브르나비치 행정자치부 장관(41)을 지명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브르나비치는 총리에 필요한 모든 자질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르나비치 장관은 지난해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미국에서 줄곧 공부하다가 2001년 잉글랜드에서 마케팅 MBA를 졸업했다. 그가 장관에 임명됐을 당시에도 세르비아의 첫 동성애자 장관으로 기록됐다. 부치치 대통령의 총리 지명을 의회가 승인하면, 세르비아 최초의 여성이자 동성애자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가디언은 보수적인 발칸 반도 국가에서 동성애자 수상이 처음 탄생하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세르비아 정부는 세르비아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해 동성애자들의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성애자를 내각의 장관에 이어 총리에까지 임명하는 최근 행보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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