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과 인간적 가치의 조합 강조
사진=트위터 @tim_cook 캡처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9일(현지시간)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졸업식에서 과학적 진보를 추구하면서도 인간성과 동정심과 같은 가치를 잃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팀 쿡은 이날 “나는 인간처럼 생각하는 능력을 가진 컴퓨터, 인공지능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나 테슬라의 CEO인 엘론 머스크가 인공지능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그는 오히려 “내가 더 걱정하는 것은 컴퓨터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다”며 “어떤 가치나 동정심을 느끼지 못하거나, 일반 사람들에게 무심한 사람들”을 그 대상으로 꼽았다. 팀 쿡은 또 “오늘날 기술은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측면에서 필수적인 것이 됐고 인류의 역사상 대부분 선을 위한 힘이 됐지만, 그 잠재적 부작용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빠르고 깊게 퍼져나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잠재적 부작용'으로 “보안 위협과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 가짜 뉴스, 그리고 반사회적인 소셜미디어”를 예로 들었다. 그는 사람들 간 소통과 연결을 위해 만들어진 기술들이 오히려 사람들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팀 쿡은 애플이 사람들을 돕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장애인들이 마라톤을 달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이폰 기술이나 자폐증 아동들이 외부 세계와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이패드 등을 소개하며 “우리는 타고난 인간성을 애플에서 하는 모든 것에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팀 쿡은 최근 파리협정 탈퇴를 비롯, 이민장벽을 세우려는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공개적으로 비판을 가하며 자신의 신념을 드러낸 바 있다.아시아경제 티잼 박혜연 기자 hypark1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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