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외국인 환자 74% 증가한 이유?...피부과 35% 차지

2015년 대비 환자 수 74%, 진료수입 76% 증가... 일본·중국·미국·러시아·몽골 순으로 많아...일본은 138% 증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지난해 중구(구청장 최창식)를 찾은 외국인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016년 한 해 동안 중구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2만7321명으로 전년도 1만5685명과 비교해 74% 증가했다.

최창식 중구청장

이에 따라 진료수입도 전년 대비 76% 증가한 406억원에 달했다.또 2016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전년 대비 23% 증가한 것과 비교해도 남다른 상승폭을 보였다.국적별로는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 몽골 순으로 많았다. 일본은 1만227명으로 전체 37%, 중국은 7727명으로 전체 28%를 차지했다.전년 대비 방문환자 증가율도 일본이 138%로 가장 높았다. 일본인 방문환자는 2015년 4295명에서 2016년에는 1만227명에 이르렀다. 이어 대만이 107%, 러시아가 95%, 카자흐스탄이 79%를 나타냈다. 중국은 64%의 증가율을 보였다.진료과로는 피부과가 1만637명으로 3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내과통합이 4736명으로 15%, 산부인과가 4146명으로 13%를 나타내 뒤를 이었다. 나머지는 검진센터, 한방통합, 일반외과, 비뇨기과 등을 찾았다.특히 피부과는 2015년 3312명과 비교해 221%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K-뷰티에 관심이 지대한 일본인 방문환자가 크게 늘었고 미용성형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일본은 전체 방문환자의 71%인 7385명이 피부과 진료를 받았다.이밖에 미국과 카자흐스탄은 검진센터를, 러시아와 몽골은 산부인과를 가장 많이 방문했다. 중국은 피부과, 산부인과, 내과의 비중이 높았다.이처럼 지난해 중구 방문 외국인 환자의 증가는 그동안 중구가 기울여 온 의료관광 활성화 노력과 엔화 강세에 따른 일본인 관광객 증가 효과가 맞물린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중구는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78%가 찾는 이점을 살려 미래형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촉망받는 의료관광분야에 집중해왔다.이를 위해 내 외국인환자 유치등록 의료기관과 손잡고 피부과, 치과, 안과, 한방 등 경증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 및 건강검진, 난임 등 특화된 의료기술과 명동, 남대문, 동대문 등 중구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연계한 의료관광상품 개발에 힘썼다.또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양성, 다국어 의료관광 홈페이지 개설 등 기반 구축도 병행했다.2014년 명동 일대가 전국 최초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된 이후에는 해외 홍보에 본격 나서기 시작했다.중국, 러시아, 몽골 등에서 열린 의료관광 설명회와 각종 박람회에 적극 참가하면서 중구 의료관광상품을 알렸다. 국내에서도 중국 기업가들을 초청해 의료관광 팸투어를 열고 몽골 유학생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기도 했다.지난해 2월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명동 메디컬코리아 지원센터를 열어 중구 의료관광 안내는 물론 의료분쟁 지원, 미용성형 부가세 환급 등 외국인 환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중구는 이번 집계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향후 사업추진에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89개 외국인환자 유치등록 의료기관과 함께 동남아와 중동 국가를 대상으로 의료관광 설명회를 개최하고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국제행사 및 해외 주요 포털사이트와 연계,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최창식 중구청장은“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수년간 들인 노력이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다”면서“중구 의료관광의 양적·질적 성장이 지속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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