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출된 ‘문정왕후어보-현종어보’ 돌아온다

9일 문화재청-미국 이민관세청 간 합의
8월 특별전 통해 일반에 공개 예정

(왼쪽부터) 국립고궁박물관장 김연수_대검찰청 국제협력단장 권순철_문화재청장 나선화_국토안보수사국 지부장 Donald Bruckschen_외교부 북미국 심의관 이춘면[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문화재청은 미국 이민관세청과 한·미 수사공조를 통해 환수를 추진해오던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의 몰수가 완료됨에 따라 9일 오전 덕수궁 석조전에서 수사절차 종결에 합의했다. 두 어보는 한국에 들어올 수 있는 모든 법적 조치가 마무리됐다. 조만간 국내로 들여온 뒤,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8월 예정)을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환수는 ‘호조태환권 원판’(2013년 9월 3일 환수)과 ‘대한제국 국새 등 인장 아홉 점’(2014년 4월 25일 환수)에 이어 양국 간 수사공조를 통해 환수되는 세 번째 사례다.‘문정왕후어보’는 명종 2년(1547년) 중종비인 문정왕후에게 ‘성렬대왕대비’의 존호(덕을 기리는 칭호)를 올리는 것을 기념하고자 제작됐다. ‘현종어보’는 효종 2년(1651년)에 현종이 왕세자로 책봉되는 것을 기념한 것이다.

문정왕후어보(왼쪽), 현종어보[사진=문화제청 제공]

‘문정왕후어보’는 2000년 LA카운티박물관이 미국에 거주하던 A씨로부터 사들였다가 미 국토안보수사국(HSI)에게 압수됐고, ‘현종어보’는 KBS의 다큐멘터리 ‘시사기획 창’(2013년 5월 28일)을 통해 역시 A씨가 소장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되면서 역시 미국 국토안보수사국이 압수해 보관해왔다. 미국 국토안보수사국 한국지부는 문화재청의 수사 요청을 받고 압수(2013년 9월)부터 문화재청의 현지 실사(2014년 7월), LA검찰청(USAO)의 사법몰수 소송제기(2016년 9월) 등 전 과정에서 미국 정부기관 내부의 수사진행 조율과 대책 수립 등을 문화재청과 협의해 추진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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