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文, 보여주기식 부실 인사…'준비된 대통령' 구호 무색'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채석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7일 "문재인 정부의 인사가 늦고 부실한 것은 코드와 입맛을 우선시하고 보여주기식 인사를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사흘 뒤면 취임 한 달이 되는데 아직 18개 부처 중 12개 부처 수장을 지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대선 구호가 무색할 따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가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요청하는 인사는 사전에 치밀한 자체검증을 거쳐 국민이 보기에 적합한 인물을 국회에 보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보내온 인사청문회 대상자는 법을 지키며 살아가는 평범하고 상식적인 국민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이 다수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의 사전검증이 제대로 있기나 한 것인지, 대통령이 불러주는 이름을 그대로 발표만 한 것인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문재인 정부의 이러한 불신 인사에 대해 실망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문재인 정부는 이제 와서 뒤늦게 검증기준을 강화한다고 하면서 후속 장관급 인사는 1주일째 발표도 않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코드에 맞으면 대충하면 괜찮다는 식으로 자격미달 인사를 국회에 보냈다는 말인지 의아스럽기 짝이 없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대한민국 100만 공무원을 이끌 이낙연 국무총리는 일국의 총리가 되고 나서도 지극히 정파적 용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촛불총리'를 스스로 자처하고 있다"며 "이 총리는 심지어 '공직자는 촛불혁명의 명령을 받드는 국정도구'라고 부적절한 말까지 공공연하게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권한대행은 "불편하고 개탄스러운 언사"라며 "국무총리가 이런 식의 국정운영 철학을 갖고 있는 한 결코 공무원 조직을 이끌지 못할 뿐 아니라 국민의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문채석 수습기자 chaes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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