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면 못생겼다?” 애니메이션 ‘빨간구두와 일곱난쟁이’ 마케팅 논란

목소리 더빙한 클로이 모레츠 “나도 불편하다”

논란이 된 '빨간구두와 일곱난장이' 영화 마케팅

내년 개봉 예정인 국산 애니메이션 ‘빨간구두와 일곱난쟁이(Red Shoes and The Seven Dwarf)’의 마케팅 포스터가 논란이 됐다. 목소리 더빙을 한 배우 클로이 모레츠 역시 SNS를 통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지난달 개최한 칸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인 이 영화의 광고물에는 “백설공주가 아름답지 않고 일곱 난쟁이의 키가 작지 않았으면 어땠을까?”하는 문구와 함께 뚱뚱한 백설공주와 날씬한 백설공주의 모습이 함께 담겼다. 이 광고는 곧바로 ‘뚱뚱한 여성은 아름답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며 해외 네티즌들에게 비판의 대상이 됐다.이 영화의 목소리 더빙을 맡았던 할리우드 배우 클로이 모레츠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야 ‘빨간구두’의 마케팅에 대해 알았다. 나 역시 다른 사사람들처럼 끔찍한 심정이고 화가 난다”고 밝히며 “이건 나와 내 팀이 인정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영화의 실제 내용은 소녀들을 위한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고 나는 여기에 감명 받았다. 내 창조적 통제를 넘어선 이 실수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클로이 모레츠 트위터 캡처

이날 제작사인 로커스 코퍼레이션 측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미국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로커스 포커레이션 측은 “칸 영화제에 게시된 영화 포스터와 관련해 마케팅 캠페인에 문제가 있었던 점에 대해 사과한다. 마케팅은 우리가 말하고자 한 메시지와 정반대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마케팅은 폐기될 것이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로커스 포커레이션 측은 “우리 영화는 가족 코미디로서 신체적 아름다움에 대한 편견에 도전하며 내면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애니메이션 영화 ‘빨간구두와 일곱난쟁이’는 2010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대한민국 스토리 대상 수상작으로, 중국 기업의 투자를 받아 국내 CGI 애니메이션 전문 스튜디오 로커스 코퍼레이션이 제작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제작에 참여했던 한국인 크리에이터 김상진씨가 이 영화의 수석 크리에이티브 캐릭터 디자이너로 참여했다.지난해 12월 공개된 트레일러는 유튜브에서 조횟수 200만을 넘어서며 전 세계 애니메이션 팬들의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center></object></center>아시아경제 티잼 박혜연 기자 hypark1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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