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학생들과 대화를 하고있다.
"‘학생중심’생활지도 패러다임... 학생 개개인에 포커싱"[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최근 개인·가정 또는 사회적 문제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자살·자살시도·중독 등 극심한 정서적, 심리적, 행동적 역기능을 야기하는 위기학생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즉각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은 유형별 위기학생 지원을 통해 학생 심신회복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사회 전문기관과 유관기관의 협력을 통한 단계별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위기대상별 맞춤형 상담·치료 지원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위기학생 지원 ‘신호등’시스템을 구축·추진한다. ‘신호등’시스템은 1단계 위기발생(빨간불), 2단계 위기지원(황색불), 3단계 사안종결(초록불)에 이르는 과정으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지원방안에 대한 마스터 플랜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각종 위기에 따른 2차 피해를 최소화하고 학생·학부모·교직원의 통합적 치유를 통해 신속한 학교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신호등’시스템의 5가지 세부 추진과제는 다음과 같다.◆위기학생 발생 시 즉각 현장 출동 위기상황 발생 시 단위학교에서는 즉시 교육청으로 보고하고 교육청에서 즉각 현장으로 출동해 위기지원과 신속 대응, 심리평가와 전문 치료기관 연계, 치료비 지원, 사후 위기개입 등 긴급 지원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긴급 상황의 경우 경찰서, 119안전신고센터와 연계해 위기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또, 단위학교-교육지원청-도교육청에 위기관리위원회를 구축해 위기상황 발생 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대처로 학교정상화를 위해 노력한다.◆심리지원을 위한 위기대응 지원팀 운영 도내 22개 지역을 5개 현장지원 권역으로 나눠 트라우마 전문교육을 이수한 전문상담교사 10명을 중심으로 위기대응 지원팀을 구성한다. 이를 통해 위기학생의 심리평가, 잠재적 위기학생의 선별과 상담, 사안발생에 따른 상담과 교육을 실시하는 등 현장밀착형 시스템을 운영한다. 특히, 단위학교 Wee클래스와 교육지원청 Wee센터 전문상담인력을 대상으로 위기개입(postvention)을 위한 연수를 통해 학교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지원하는 것이다.◆ 치료비 지원과 전담병원 지정 운영 자살시도, 중독 증세, 정서행동문제에 대한 전문가의 평가와 치료가 요구되는 위기학생들은 교육지원청 Wee센터와 연계된 지역 병·의원 등 단기 치료기관과 장기 입원치료가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국립나주병원 느티나무학교, 광주 팜프리성장학교를 전담병원으로 지정한다. 병원학교의 개별화된 치유활동을 통해 심리·정서적 안정과 함께 위기학생들이 건강하게 학교 복귀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지속적 이력 관리 시스템 위기학생의 지원뿐만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한 사후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단위학교, 교육지원청, 도교육청에서 각각 저위험군~고위험군, 위기학생의 상담 관리카드를 작성해 신속한 상담과 함께 지속적인 이력 관리가 가능하게 한다. 특히, 위기학생의 상담치료, 병원연계, 종결 상황에 대한 관리 및 파악을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생명존중교육을 통한 자살예방 강화 생명존중 인식 증진 및 환경 조성을 위해 △관련 교과목을 연계한 학생 대상 생명존중교육 연간 4시간 이상 실시 △자녀와의 대화법, 스트레스 관리 등의 내용으로 교직원과 학부모 교육 연간 3시간 이상을 권장한다. 또 △게이트키퍼 원격 연수 실시(교원 3,000명 예정) △교육지원청별 생명존중 교육주간 운영(생명존중 캠페인, UCC제작, 학부모 뉴스레터 안내) △신학기 상담주간 운영을 통해 학교 적응력 향상과 위기상황 예방 △고민 상담전화(학교폭력 신고전화 117, 청소년상담전화 1388,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1577-0199) 운영을 통해 위기 징후 조기감지 및 치료 개입을 적극 추진한다. 학생 위기요인은 개인의 정신건강, 가정문제, 환경 또는 사회적 문제 등 다양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이에 평면적 대응방식보다는 다각적 지원체계를 바탕으로 한 입체적 대응이 더욱 효과적이다. 이를 위해 위기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현장을 지원·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일반화되어 있어야 하며, 교육청을 비롯한 단위학교, 지역사회 유관기관이 협조체제를 더욱 강화하여 위기학생 지원을 위한 노력이 다각도로 이루어져야 한다. 도교육청은 위기학생이 ONE-STOP으로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신호등’지원 시스템이 일반화되어 언제, 어디든 달려가 위기학생과 학교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신호등’은 촘촘한 안전망 구축을 통해 단 한명의 학생도 소외되지 않도록 위기지원 시스템을 선진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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