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롯데마트 등 여름 의류 할인판매 이마트, 용량·구성 강화한 모듬 물회 선봬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평년 대비 이른 더위에 유통업계가 여름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예년보다 일찍 한여름 물놀이 및 쿨링 상품을 선보이는 한편, 먹거리도 강화해 소비자 지갑 열기에 나섰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5월 들어 3일 서울 낮 최고 기온이 30.2도까지 오르는 등 5월 상순(1~10일) 기준 1932년 이후 85년만에 가장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날씨에 매출이 움직이는 백화점 패션 매장은 다양한 여름 아이템을 특가로 선보이는 행사를 마련했다. 통상 백화점 의류 매장의 경우 3월 말 들여온 여름 상품 초도 물량을 5월 중순까지 판다. 5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여름 물량을 늘린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4월 중순부터 높아진 기온에 신세계백화점은 대부분 매장의 초도물량이 4월 말 소진됐다. 예년보다 약 10일에서 15일 일찍 추가 주문에 나설 수밖에 없었고, 일부 인기 상품의 경우 최대 세번이나 추가 주문을 했다는 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기온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달 중순부터 황금 연휴가 끝난 9일까지 신세계백화점 패션 장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뛰었다. 여름 상품의 수요가 늘자 의류 매장 내 비중 역시 예년보다 일찍 늘어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여성의류 매장에서 예년 5월초에는 봄 상품과 여름상품의 비중이 반반이었지만 올해는 여름 상품 비중이 70%에서 많게는 80%까지 확대됐다. 각 브랜드의 마네킹도 봄 대표 상품인 트렌치코트와 재킷이 아닌 롱 원피스, 블라우스로 일찌감치 갈아입었다. 판매 상품도 민소매 원피스, 마 소재 블라우스, 반팔 티셔츠 등 한여름 상품을 전진배치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관련 수요에 맞춰 본점 신관 5층 이벤트홀에서 12일부터 남성 여름 특가전을 진행한다. 캠브리지, 마에스트로, 빨질레리, 커스텀멜로우, 지이크 등이 최대 60%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한다. 테마는 '쿨비즈룩'이다. 대표 상품으로 킨록앤더슨 정장 29만원, 클럽캠브리지 바지 6만9000원, 갤럭시라이프스타일 남방 7만9000원 등이 있다. 당일 행사 상품 30ㆍ60ㆍ100만원 이상 구매 시 구매 금액의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강남점 8층 이벤트홀에서는 휴가를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여름 샌들 페어가 열린다. 슈즈브루니, 씸, 탠디, 소다, 크록스 등이 참여한다. 탠디 샌들(8만9000원), 크록스 샌들(1만9900원) 등을 특가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패밀리 래쉬가드 시리즈'와 '냉감팬츠 -3도씨 쿨 데님 시리즈' 같은 한여름 상품을 내놨다. 패밀리 래쉬가드 시리즈는 가족단위 고객을 대상으로 출시한 패밀리룩으로 소재, 디자인, 컬러의 통일감을 살린 상품이다. 원단끼리 겹쳐지지 않는 봉제방식을 사용해 움직임의 불편을 최소화했고 자외선차단 인증 원단을 사용해(UPF 50+) 차단효과를 높였다.서울역점, 청량리점, 서울 양평점 등 66개 롯데마트 의류 PB브랜드 테(TE) 입점점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각 상품당 1만9900원부터 3만5900원으로 시중 브랜드 상품 대비 30% 가량 저렴하다. 서울 양평점에서는 오픈 기념으로 17일까지 2개 구매 시 3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여름에도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냉감팬츠 -3도씨 쿨 데님 시리즈도 판매한다. -3도씨는 체감온도에서 3도씨 가량 냉감 효과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청바지는 여름에 입기 힘들다는 편견을 깨는 상품이다. 나일론 원단을 사용해 피부 사이의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적외선을 차단해 여름에도 가볍고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상품으로 일반 청바지와는 차별성을 가진다. 스키니 진과 5부 팬츠, 밴딩 반바지 등 총 3가지 타입으로 출시됐으며 색상은 다크 진, 미디움 블루, 화이트 진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2만5900원부터 2만9900원이다.
이마트 명품 물회
이마트에서는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당초 계획보다 일주일 빠른 11일 여름철 별미 '명품 물회'를 선보였다. 오는 8월 말까지 광어·참소라·한치·피조개·문어·밀치 6가지 횟감이 들어간 '명품 물회(1팩, 1kg)'를 1만9800원에 판매한다. 회와 채소를 시원한 육수와 함께 먹는 물회는 도톰한 회의 식감과 채소의 아삭함이 어우러져 인기가 높은 여름철 대표 음식이다.이마트는 일주일 초도 판매 물량으로 3만팩을 준비해 가격도 크게 낮췄다. 기존에 광어로 만든 물회를 50g에 8800원에 판매했으나, 이번에 출시한 명품 물회는 해산물 기준 300g에 1만9800원으로 기존 상품보다 50% 이상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물회는 작년에도 매출이 전년 대비 25%나 증가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수산물과 생선회가 각각 1.8%, 5.4% 신장에 그친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실적이다. 5월(1~10일) 물회 매출도 전년 대비 30% 뛰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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