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조사시스템 개발한 이종섭 교수…5월의 과학기술인상

지반공학에 ICT를 접목한 지반특성 평가기술 개발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지반공학에 ICT를 접목한 지반특성 평가기술을 개발한 이종섭 고려대 교수가 '5월 과학기술인상'을 받는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조무제)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5월 수상자로 이 교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반공학적, 지구물리학적 기법을 이용해 지반의 물리적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통합적 지반조사시스템을 개발한 점을 높이 샀다.

▲이종섭 교수

이 교수가 개발한 시스템은 지반공학 기술에 다양한 센서 등 첨단 ICT를 접목해 빠르고 간편하게 지반의 물성을 파악할 수 있는 지반조사시스템이다. 기존의 현장 지반조사 장비는 측정센서가 없거나 측정값을 평가할 수 있는 항목들이 제한적이었다. 실내 실험을 필수적으로 거쳐야만 했다. 이 교수는 실내 평가 체계를 현장조사 장비에 직접 적용한 시스템을 개발해 실내 실험 없이 정확한 현장 데이터를 빠르게 도출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시스템은 일반적 지반은 물론 구조물을 충분히 지지하기 어려운 연약한 지역, 1년 내내 항상 얼어 있는 땅(영구동토) 등 특수지반에서까지 활용이 가능하다. 또 중장비를 동원하던 기존평가의 공간·지역적 제약에서 벗어나 배낭을 메고 원하는 지역을 탐사할 수 있을 만큼 작아졌다. 실제 이 교수 연구팀은 산악, 연약지반은 물론 북극 다산과학기지, 알래스카, 쿠웨이트 등 접근성이 낮은 극한·극서지역에도 이 조사방법을 적용해 기존 조사방법에 비해 조사기간과 비용을 절약했다. 이 교수는 "지반공학에 첨단 ICT분야를 융합해 이뤄진 이번 연구를 통해 지반의 변형이나 파괴 없이 지반의 특성을 보다 정확하고 정밀하게 판단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주거 공간의 안전성 검증은 물론 산사태, 싱크홀 등 지반 관련 재해를 예방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과학기술인의 사기 진작과 과학기술 마인드 확산을 위해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미래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 원을 준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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