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지으려던 나대지, 올 1분기 매각 연내 NC 평촌점 매각 작업도 완료 계획 등유휴 부지 등 매각해 현금 확보 총력…"내년 초 상장"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이랜드그룹이 내년 초 상장한다는 계획을 위해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진행키로 했던 당초 상장 계획이 지속적으로 미뤄지자, 정공법을 택한 것이다. 유휴부지 및 외식사업부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과 신용등급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지난 1분기 부산 지역에 소재하는 나대지를 매각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매각 자산에 대해 "호텔을 짓기로 한 나대지"라고 설명하며 "올해 말까지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완료가 최우선인 상황에 따라 정리했다"고 했다. 감량 경영의 일환으로 이랜드리테일의 NC 평촌점도 연내 매각을 완료한다. 이 경우 뉴코아 아울렛 평촌점과 경쟁사 롯데백화점과 중첩돼 있어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외에도 이랜드그룹은 아울렛을 지을 목적이었던 의정부 민락 지구 나대지를 건설사에 매각하거나, 임대계약을 체결하는 등도 수익성 개선이라는 큰 틀에서 진행된 행보라고 설명했다. 현금 확보를 위해 지분도 판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분 69%(6000억원 규모)를 사모펀드 운용사 컨소시엄(PEF)에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지분 매각 대금은 다음 달 만기가 돌아오는 3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 상환에 사용할 방침이다. 사업부도 매각한다. 이랜드측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자연별곡, 애슐리 등 18개 브랜드로 구성된 외식사업부와 생활용품 전문점 모던하우스를 매각할 계획이다. 이랜드 측은 "외식사업부의 경우 실사 중에 있다"고 말하며, 이외 사업부문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랜드그룹은 주력 사업부문인 패션ㆍ유통과 미래 사업 부문인 레저ㆍ테마파크ㆍ외식사업부로 나뉘었다.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신규 투자는 2015년 제주도 리조트 인수 이후 멈춰 있는 상황이다. 올해도 대규모 투자는 불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상장시점은 내년 초로 예측했다. 이랜드 측은 "이랜드리테일에서 이랜드파크를 분리하고, 이랜드월드를 실질적 지주회사 개념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하며, 리테일 상장 시점은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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