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대선 D-1' 마크롱 캠프 내부문서 대량 유출

앙마르슈 '조직적인 해킹 피해'…당직자 이메일 등 9GB 자료 온라인 공개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 진출한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앙마르슈 후보와 마린 르펜 국민전선 후보. (사진=EPA연합)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 캠프의 내부 문서가 대량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마크롱이 속한 중도신당인 앙마르슈 관계자의 이메일과 회계 문서 등이 이날 온라인에 공개됐다.공개된 자료는 9GB 용량에 달하며 지난달 24일까지 당직자들이 주고받은 이메일과 사진, 첨부파일 등 수만건이 포함됐다고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밝혔다. 돌발상황을 마주한 앙마르슈는 공식 선거운동 마감시한인 5일 자정 직전에 다급히 성명을 내고 "유포된 자료는 몇 주 전 여러 당직자의 개인·업무 메일함을 노린 대규모 해킹에 따른 것"이라며 "유출 문서는 대선 캠프의 정상적인 기능을 보여주며 불법 우려를 낳을만한 자료는 없다"고 설명했다.또 "이 사건의 심각성은 분명하며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앙마르슈 측은 의혹이나 잘못된 정보를 확산하려는 목적으로 가짜 문서가 뒤섞인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WSJ는 해킹 문서가 공식 선거운동 금지 시한 직전에 유포되면서 마크롱 캠프를 곤경에 빠뜨렸다고 전했다. 마크롱 캠프가 선거운동 종료를 앞두고 입장 발표를 했지만 앞으로 투표가 끝날 때까지 적극적인 대응이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프랑스 내무부는 공식 대선 운동 기간이 끝났다는 이유로 마크롱 캠프 해킹 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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