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주공 전체 사업 바로미터 18일부터 대규모 이주 스타트 노원구 주택가격 상승세 주도 시공사 한화건설 선정 가속도
▲ 상계동 주공아파트 단지 전경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오는 18일 대규모 이주가 시작되는 상계주공8단지가 강북권 최고 입지로 탈바꿈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조성돼 뛰어난 주거환경을 갖췄음에도 교육특구인 중계동에 밀려 그동안 저평가 받았던 곳이다.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계주공아파트는 총 16개 단지, 4만여가구로 그중 8단지가 최근 관리처분인가를 받았다. 1988년에 입주한 8단지의 경우 5층 저층 단지로 사업성이 좋은데다, 16개 단지 중 유일하게 조립식 구조로 지어져 안전상의 이유로 재건축 요구가 지속됐다. 시장에서는 사업 속도가 빠른 탓에 향후 8단지의 청약 성적이 상계주공 전체 재건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8단지를 시작으로 일대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으며 노원구 전체 주택가격도 상승세를 탔다.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노원구의 주택 매매가격 종합지수는 3월31일기준 103.6을 기록해 서울 평균인 103.2보다 높다. 지난달에 비해 0.15%,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3.31% 올라섰다. 이중 830가구 규모의 8단지는 시공사를 한화건설로 선정해 최고 높이 30층, 13개동, 총 1062가구(임대주택 포함)로 바꾸는 정비안을 세웠다. 상계동 일대 K공인 관계자는 "노원역 인근이 서울 10대 상권안에 들 만큼 유동인구가 많은 곳인데다, 2015년 8월 착공한 4호선 연장선이 남양주까지 뚫리면 파급효과는 더 클 것"이라며 "더욱이 서울시가 2015년 2월 창동 차량기지와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을 이전한 부지에 대규모 복합시설을 개발한다고 발표해 분양 이후 추가 가격 상승 기대감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다만 개발호재와 같은 변수가 남아있어 8단지의 성패를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상계주공아파트가 위치한 상계동의 3.3㎡당 매매가는 1630만원 수준으로 중계동(1650만원) 보다 아직 20만원 가량 낮다. 상계동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중계동처럼 경사지에 지어진 단지가 아니라 평지에 대규모로 들어선 상계주공같은 경우는 입지도 좋고 단지만 놓고 봤을 땐 사업성도 좋은 단지"라며 "다만 소형평형 위주인데다 특히 일반분양물량이 80가구밖에 되지 않아 사업 흥행에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을지가 미지수"라고 말했다.인근 H공인 역시 "상계주공의 재건축 사업이 흥행하려면 시세가 계속 올라 추가 분담금 규모를 넘어서야 하는데 상계주공의 경우 강남 재건축 단지처럼 시세가 뛰어나게 높은 단지는 아니라 얼마나 흥행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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