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종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반도체 슈퍼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전자 기업들이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향후 전망도 밝게 하고 있다. 특히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그동안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기록을 써내려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사업에서 분기 영업이익 8조원과, 연간 영업이익 30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연간 10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10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지난 27일 실적발표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50조5500억원, 영업이익 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만 매출 15조6600억원과 영업이익 6조310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올해 반도체서만 30조원 번다=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4조9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이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만에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5조원을 건너뛰고 6조원 시대를 열었다.삼성전자 측은 "고용량 시스템과 스마트폰, 사물인터넷(IoT) 부문에서 판매 확대가 이어지면서 호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0% 중후반대로 상승한 효과도 컸다. 메모리의 경우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강세 속에 고용량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했고,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낸드플래시도 모바일 수요가 늘어나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서버 수요 강세, 모바일 고용량화에 따라 메모리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10나노급 D램과 64단 V낸드 확대를 통해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하반기에는 정보기술(IT) 산업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D램,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SK하이닉스 72단 256Gb 3D 낸드 개발 주역들이 웨이퍼,칩,개발 중인 1TB(테라바이트) SSD를 들고 있다
낸드플래시 역시 모바일과 클라우드 시장에서 수요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3D 낸드플래시 제품은 엔터프라이즈 SSD, 고용량 클라이언트 SSD, 최신 스마트폰 등 고용량을 필요로 하는 제품 중심으로 채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연간 10조원의 영업이익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은 성수기 진입과 주요 고객사들의 신제품 출시 효과, 이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출하량증가, 지속적인 D램 및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사상 최대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유진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2분기 2조9020억원에 이어 2017년 11조3826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