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내 100억원 내외의 초고가 주택 상승률이 전체 평균의 3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싼 집일 수록 집값이 더 많이 오르고 있다는 얘기다.27일 서울시가 공개한 32만4000여가구에 대한 2017년도 개별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개별주택공시가격 100억원 내외 초고가 주택의 평균 상승률은 16.3%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 전체 개별주택 상승률의 3.1배에 달한다.실제 올해 조사에서 1위에 오른 용산구 한남동 이건희 삼성 회장 자택(홍라희 전 리움 관장 대지분 합병)의 경우 지난해보다 33억원이 치솟으며 17.5%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2~5위를 모두 차지한 이 회장의 나머지 주택들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태원동 2개 주택과 장충동 주택 모두 21억~24억원씩 올랐다.나머지 10위권 내 주택들도 서울시 전체 평균보다 높은 변동폭을 보였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한남동 주택은 지난해보다 26%나 오른 130억, 호암재단 소유의 이태원동 주택도 18.81% 상승한 120억원을 기록됐다. 이밖에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한남동 주택도 25.6%나 치솟았다.한편 이번에 공시하는 개별주택가격은 지난 2월 국토교통부장관이 공시한 표준주택가격(상승률 5.53%)을 기준으로 자치구청장이 산정한 주택가격을 감정평가사가 검증하고 주택소유자의 의견을 제출받아 부동산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각 자치구청장이 결정·공시한 가격이다.단독주택 등 총 개별주택 수는 지난해보다 1만7521가구 감소한 32만4000가구로 조사됐다. 개별주택 수 감소는 기존 단독주택 등 멸실 후 재개발·재건축사업 및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도시형생활주택(다세대) 등 공동주택이 증가한데 따른 결과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1701가구), 마포구(1439가구), 양천구(1252가구) 등 3곳이 가장 많이 줄었다. 반면 중구(207가구), 도봉구(275가구), 성동구(279가구)의 상승폭은 가장 적었다.개별주택가격에 이의가 있는 주택소유자 및 이해관계인은 열람기간 동안 구청 세무부서 및 주민센터에 비치된 이의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거나 국토교통부 부동산통합민원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처리결과는 이의신청 만료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신청인에게 통지된다.
서울시 개별주택가격 상위 톱 10 / 서울시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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