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가변동률 색인도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올해 들어 1ㆍ4분기까지 땅값 오름폭이 최근 9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당국의 대출규제 등으로 올해는 부동산시장이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현재까지 지표상으론 그렇지 않다는 얘기다.2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분기 지가변동률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전국 기준 0.74% 올랐다. 수도권이 0.71%, 지방이 0.78% 올랐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2009년 1분기 1.20% 떨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매해 1분기 기준으로 보면 상승폭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 1분기 소비자물가변동률(1.10%)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지역별로 보면 제주가 1.24%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세종과 부산, 대구, 강원, 전남, 경북도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다. 기초 지자체 가운데서는 부산 해운대구가 1.94%나 급증했다. 해운대구는 우동과 중동 등에서 분양시장이 활황세를 보인 데다 해안가 상업용지 투자수요가 늘면서 땅값이 많이 올랐다. 조선업 경기침체가 겹친 울산 동구나 경남 거제, 전북 군산은 지가가 떨어졌다.거래량도 많은 수준이다. 이 기간 전체 토지 거래량은 총 71만5000필지, 면적으로는 532.7㎢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 늘어난 수치로 2006년 이후 거래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 토지 거래 역시 28만9000필지로 1년 전보다 8.6% 늘었다.토지 거래가 늘고 땅값이 오른 배경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이 첫손에 꼽힌다. 두번째로 땅값이 많이 오른 경기 평택의 경우 고덕신도시ㆍ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개발호재에 따른 것으로, 세번째인 경북 영덕은 고속도로 개통, 해안가 투자수요가 몰린 것으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이밖에도 신도시나 재건축 등 정비사업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국토부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투자수요로 지난해 대비 소폭 오른 것으로 보이며 개발수요가 많았던 제주, 세종 등 지방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높았다"면서 "개발수요나 투기우려가 많은 지역에 대해서는 토지가격과 거래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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