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로 몸집 키우는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 4건ㆍ로레알 3건 등 …연평균 성장률 5~8%대 성장세 높은 K-뷰티 등 스타트업 기업에 지분 투자도 병행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 높은 수익성과 우수한 현금 창출력을 기반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한국산 화장품(K-뷰티) 등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25일 메리츠종금증권이 공개한 2014~2017년간 이뤄진 글로벌 화장품 업체들의 M&A 건수는 프랑스 화장품기업 로레알이 3건, 미국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가 4건, 다국적 기업 유니레버가 3건, 프랑스 다국적 럭셔리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2건, 일본 화장품 기업 시세이도가 2건 등이다. M&A를 통한 연평균 성장률은 5~8%대다.
로레알은 2014~2015년 빠르게 성장 중인 색조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NYX코스메틱 USA InC를, 헤어 케어 상품에 대한 연구개발(R&D)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브랜드도 인수했다. 에스티로더의 경우, 프리미엄 마스크팩 브랜드부터 프랑스 향수기업 등을 인수했다. 성장세가 높은 K-뷰티에 대한 글로벌 화장품 업체들의 투자 사례도 늘고 있다. 에스티로더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 닥터 자르트 브랜드를 보유한 해브앤비 지분을 사들였다. 투자 이후 닥터자르트의 전사 매출은 2 배, 해외 매출은 3 배 이상 성장했다.LVMH와 시세이도도 화장품 스타트업에 지분투자를 했다. LVMH는 L캐피탈을 통해 K-뷰티 브랜드 클리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투자금 규모는 5000만달러(한화 573억원). 이후 지분투자는 한차례 더 이뤄져 LVMH의 지분은 6.2%에서 7.5%로 확대됐다. 글로벌 업체들로부터 투자받은 스타트업들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고성장 중이다. 홈쇼핑에서 히트 상품으로 성장한 A.H.C (카버코리아)는 골드막삭스의 지분투자를 바탕으로 면세점 등 오프라인 채널로의 확장을 강화하고 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7 월 LVMH 그룹이 투자한 클리오도 LVMH 가 보유한 세포라와 DFS 면세 채널을 통한 글로벌 확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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