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사육두수 많고 하천 가까우면 발병률 높다

행정자치부-충남도 공동 빅데이터 분석 결과 발표...하천 3km·기존 농장 500m 이내 신규 허가 제한 등 방역 대책 활용

[이미지출처=연합뉴스]가금류 살처분 현장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사육 두수ㆍ하천과의 거리가 큰 영향을 미친다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19일 행정자치부 정부통합센터와 충남도가 도내 가금류 사육ㆍAI 발생ㆍ하천 및 저수지 위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가금류를 많이 사육하거나 하천에 가까운 사육 농가에서 AI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육두수의 경우 4000마리~10만 마리 미만 가금류를 사육하는 농가의 AI 발병률이 10.16%로 4000마리 미만 사육 농가(0.07%)에 비해 발병률이 154배나 높았다. 또 하천과의 거리가 200m~2km 이내인 사육농가의 발병률이 2.51%로, 2km 밖에 위치한 농가의 0.1%보다 훨씬 높았다. 하천에서 200m 이내에 위치한 농가의 경우는 발병률이 3.78%에 달해 더 심했다. 다만 저수지와의 거리는 발병률과 특별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실제 AI 발병률이 가장 높은(20% 이상) 농가들의 경우 모든 사육농가가 12만수 이상을 기르고 해당 농가 반경 1km 이내에 다른 대규모 사육 농가가 위치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발병률이 16.5%인 농가들의 경우도 농가 반경 1km 이내에 다른 대규모 사육농가가 밀집해 있었다. 다만 사육두수는 평균 6000마리 안팎이었고, 특히 하천(철새도래지)와 가까웠다. 발병률이 낮은 나머지 4개 군집의 경우 사육두수가 비교적 적었다. 이에 따라 행자부와 충남도는 사육두수ㆍ하천과의 거리가 AI 발병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실제 방역에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는 AI 발병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해당 농가와 하천을 중점 관리하는 한편 6월 중 방역 담당자와 고위험군 농가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철새도리재로부터 3km, 가금류 농장 500m 이내에서 신규 사육업 허가도 제한한다. 김명희 정부통합전산센터장은 "지자체와 협업해 AI 역학을 분석해 본 의미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책임 운영 기관의 취지에 맞게 우수한 협업 사례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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