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운명의 이틀]정성립 사장 '빠른 정상화로 보답할 것'

총 5번의 사채권자 집회 모두 가결…찬성률 100% 육박[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어려운 결단 감사드린다. 빠른 경영정상화로 보답하겠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는 17~18일 진행된 사채권자 집회가 모두 통과된 후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사채권자 집회에서 자율적 구조조정 추진을 결의해줬다"며 "큰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대우조선해양 기자간담회에서 정성립 사장(왼쪽)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오른쪽 재경본부장 김열중 부사장)

대우조선해양은 17~18일 이틀 간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총 1조3500억원에 대한 회사채 채무재조정에 나섰다. 회사채별로 총 5회에 걸쳐 진행된 집회는 모두 90%를 훌쩍 넘는 찬성률로 통과됐다. 가장 많은 회사채를 가지고 있던 국민연금공단이 찬성을 결정하면서 다른 기관투자자들이 동참한 영향이 컸다. 정 대표는 투자자들의 고통분담 결정에 대해 "분골쇄신의 노력을 기울여 조속한 경영정상화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집회에서 보여준 투자자들의 질책의 말씀과 쓴소리를 절대 잊지 않겠다"며 "국가경제를 위해 진정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우선 올해 내 선주에게 인도해야 할 선박, 해양플랜트를 차질없이 건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지금까지 쌓아온 조선해양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활용해 원가경쟁력을 높여 신규 수주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며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자구계획을 철저히 준수하고 올해 흑자로 전환시켜 실적 악화 기조에서 반드시 벗어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채권단 지원금 2조9000억원을 반드시 상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신규 지원자금이 국민의 혈세라는 사실을 항상 마음 속에 기억해 소중한 지원금을 가치있게 사용하고 반드시 상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에 출자전환한 주식의 가치도 높여 조금이라도 회수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작지만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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