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가 늘어난다]'표준가족' 4인가구 비중 28년후엔 '절반'

▲주요 가구원수별 구성비 추이 [자료 =통계청]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이른바 '표준가족'의 대명사였던 4인가구의 비중이 28년 후엔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대신 1~2인가구의 비중이 4가구 중 3가구 수준까지 올라선다. 18년 후에는 65세 이상 가구 구성비가 영국보다도 높아진다.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5~2045년 장례가구추계를 13일 발표했다. 1~2인가구 비중은 2015년 53.3%에서 2045년 71.2%로 증가한다. 4가구 중 3가구꼴로 1~2인가구인 셈이다. 이 기간 중 1인가구는 518만가구에서 809만가구로, 2인가구는 495만가구에서 780만가구로 증가한다.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2%에서 36.3%로 9.0%포인트, 26.1%에서 35.0%로 8.9%포인트 증가한다. 특히 2인 부부가구는 2045년까지 1.6배 증가한다. 2015년 가구 유형은 부부가구가 295만2000가구(59.6%)로 가장 많고, 부(모)+자녀가구가 127만7000가구(25.8%)를 차지한다. 2045년에는 부부가구의 비중이 1.2%포인트 증가하는 반면 부(모)+자녀가구의 비중이 4.4%포인트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3인가구는 408만가구에서 441만가구로 늘어나는 데 그치며, 4인가구는 358만가구에서 165만가구로 절반 이상 감소한다. 비중으로 보면 3인가구는 21.5%에서 19.8%로, 4인가구는 18.8%에서 7.4%로 감소하는 셈이다. 5인 이상의 가구는 122만가구에서 35만가구로, 비중 역시 6.4%에서 1.6%로 감소한다. 3인가구를 유형별로 보면 2015년 현재 부부와 자녀가 274만6000가구(67.3%)로 가장 많고, 부(모)+자녀 가구가 67만3000가구(16.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에는 저출산 영향으로 자녀와 함께 사는 가구들이 감소, 2045년에는 3인 가구 중 부부와 자녀가구가 57.8%, 부(모)+자녀 가구가 12.5% 수준으로 비중이 줄어들 전망이다. 4인가구는 부부와 자녀가구 비중이 현재 81.1%지만 2045년에는 55.5%까지 감소한다. 가구주의 연령대는 고령화 영향으로 높아진다. 2045년 2인 가구 중 30대 가구주는 연평균 5000가구씩 감소하는 한편 80대 이상 가구주는 연평균 4만4000가구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인가구의 경우 2015년에는 40~50대가 전체 3인가구의 55%를 차지하지만, 2045년에는 50~60대가 전체 3인가구의 42%를 차지하게 된다. 4인가구 역시 2015년에는 40대~50대가 전체의 68.8%를 차지하지만 2045년에는 60대 이상이 39.8%를 차지하게 되고, 50대가 27.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해외와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빠른 소가족화·고령화 추이를 실감할 수 있다. 한국의 2015년 평균 가구원수는 2.5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46명)보다 0.07명 많고 1인가구 구성비도 27.2%로 OECD 평균(30.7%)보다 낮다. 하지만 2035년에는 1인가구 구성비가 34.6%까지 늘면서 일본(37.2%)보단 낮지만 영국(30.7%, 2039년), 캐나다(30.4%, 2036년), 호주(26.5%), 뉴질랜드(26.6%, 2033년)보단 높은 수준으로 올라선다. 65세이상 가구 구성비는 39.2%로 일본(40.8%)보다 낮지만 영국(37.0%, 2039년)보다 높다. 인구가 마이너스 성장을 시작하는 시점은 2044년으로 일본(2020년)보다 22년 늦지만 낙관할 만한 수치는 아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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