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경제민주화 흔적 없이 사라져…모든 게 대통령 의지'

경제민주화 없인 한국 사회 불균형 해결 안 돼대통령되면 황홀경 빠져…정직성 갖춘 후보 뽑아야

김종인 무소속 후보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전경진 수습기자]김종인 무소속 후보는 11일 "이번 대선에서 경제민주화 문제가 흔적 없이 사라졌다"며 대선 후보 경제정책에서 경제민주화 논의가 사라진 것을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소상공인 정책공약 발표 및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성장을 위해 뭘 어떻게 하겠다는, 옛날 부르던 노래가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2년 대선 땐 여야 후보 전부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겠다 약속했다"며 "당시 골목상권을 보호하겠다 했는데 이는 좀 작은 사람들도 공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는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우리 경제상황은 그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악화됐다"며 "우리나라 성장가능성은 2.5%이상 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제성장 여건을 2.5% 내외로 보고 우리 경제 불균형을 어떻게 시정하겠다는 방향이 제시되지 않고선 소상공인의 권익을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소상공인의 권익을 보장하기 어려운 현실에 대해 "경제정책의 기본 방향이 아직까지도 대기업 위주"라며 "소상공인 수가 많고 정책 투입해봐야 효과가 안 나 대기업 위주로 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 제발 과거부터 운용해오던 경제운용의 틀을 바꿔야 한다"며 "소상공인, 중소기업에 관심을 갖고 10년, 20년 대기업 키울 적 노력을 기울이면 소상공인 여건이 좋아지고 중상층도 넓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 모든 것이 대통령 의지에 달려있다"며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제발 정직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황홀경에 빠져 생색내기 쉽고 빨리 효과가 날 수 있는 데서 경제를 운용한다"며 "후보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인지 식별해 우리 경제·사회 구조를 어떻게 시정할 것이라고 제시하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김 후보는 "정의롭고 공정한 성장은 제도적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며 "경제민주화 과정을 착실히 수행하지 않으면 오늘날 경제·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전경진 수습기자 kj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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