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함덕주 [사진= 김현민 기자]
[수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함덕주가 데뷔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볼넷에 발목을 잡혔다. 나름 호투했으나 결국 5이닝을 채우지 못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함덕주는 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4.2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삼진을 여덟 개나 솎아냈지만 볼넷도 다섯 개 허용했다. 함덕주는 1회말 kt 1번 타자 심우준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2번 타자 박경수에게 5구째 143㎞ 직구를 던지다 홈런을 허용, 선취점을 내줬다. 함덕주는 유한준을 유격수 땅볼, 조니 모넬을 2루 땅볼로 처리해 1회를 끝냈다. 2회말에는 선두 장성우에게 볼넷, 다음 오정복에게 중견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박기혁에게 보내기 번트를 허용해 1사 2, 3루 위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홍현빈과 정현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고 위기를 넘겼다. 3회말에는 첫 타자 심우준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세 타자 연속 삼진. 1회 첫 타석에서 홈런을 맞았던 박경수에게는 볼넷을 허용했으나 유한준과 모넬을 2루수 뜬공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4회말에는 오정복에게 우익수 쪽으로 빠져나가는 안타 하나를 허용했으나 선두타자 장성우를 비롯해 박기혁, 홍현빈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함덕주는 5회말 선두타자 정현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보내기 번트를 시도한 다음 타자 심우준은 행운의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다음 타자는 홈런과 볼넷을 허용했던 박경수. 하지만 함덕주는 초구 낮은 쪽으로 떨어지는 공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한 후 2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았다. 함덕주는 박경수를 4구만에 삼진 처리했다. 그대로 5회를 넘기는듯 했다. 하지만 유한준과 모넬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권명철 두산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으나 함덕주는 안정을 찾지 못 했다. 장성우에게도 볼넷을 허용, 결국 kt에 다시 2-1 리드를 안겨주는 1실점을 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데뷔 첫 선발 등판하는 함덕주에 대해 "맞든 안 맞든 상관 없이 자기 페이스대로 자신감 있게 공을 던졌으면 한다"고 했다. 함덕주는 아쉽게 5이닝을 채우지 못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