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회장 5G 세계 최초 통화에서 "역사적 순간"KT, 28GHz기반 상호 연동한 실시간 홀로그램 국제전화 성공
kT는 3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에서 황창규 회장과 미 통신사 버라이즌(Verizon)의 로웰 맥아담(Lowell McAdam) CEO가 만나 그 동안의 양사 5G 협력 결과를 발표하고, 5G 서비스에서도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T 광화문 빌딩에서 KT 직원들이 미국 버라이즌 직원과 5G End-to-End 연동을 통해 실시간 홀로그램 국제 영상통화를 사전 테스트하는 모습.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양사간 글로벌 5G 연동을 통해서 홀로그램 화상 통화를 성공한 것은 세계 최초다. 여러분은 이 역사적인 순간(Historical Moment)을 함께 한 것이다."황창규 KT 회장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에서 미국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로웰 맥아담(Lowell McAdam)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5G통신망(28GHz기반)을 상호 연동한 실시간 홀로그램 국제전화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짧은 통화였지만 서울 광화문과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버라이즌과의 통화는 세계 최초 5G망을 이용한 양국 간 소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KT는 지난 3GPP 무선총회에서 28GHz 기반 5G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자마자, 양사간 5G 글로벌 연동 체계를 구축해 이번 통화에 성공했다. 특히 KT는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과의 공통 규격화를 거친 기술을 실제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5G 국제표준화 주도권 경쟁에 있어서 좋은 입지를 갖추게 됐다. KT 측은 대내외 5G 비즈니스 모델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KT는 이번 시연에서 KT의 인공지능 TV '기가지니'를 홀로그램 영상 촬영용으로 활용하는 등 인공지능 단말이 5G 서비스 개발 협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례도 제시했다. KT 관계자는 "이번 홀로그램 시연성공은 초고속, 대용량, 저지연 네트워크인 5G 환경에서는 통신 서비스가 얼마든지 실감형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전 세계에 보여준 것으로, 미래 통신의 진화 방향까지도 제시한 것"이라고 평했다. 또한 이날 양사는 세계 최초로 오케스트레이터(Orchestrator: 가상화 네트워크 기능의 준비, 구성, 관리를 자동화하는 시스템) 연동을 통한 글로벌 회선 구성에도 성공했다. 이에 따라 기존 평균 10여일에 걸쳐 구축이 가능했던 국제 전용회선 구성이 단 10분만에 자동으로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이는 5G의 핵심 기술로 불리는 소프트웨어 기반 인프라(SDI: Software Defined Infrastructure) 기술에 의한 것으로, 국제회선 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여기에 황 회장은 이날 맥아담 CEO에게 "기존 5G 기술협력을 좀 더 확장해 5G 시대에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상용 서비스 개발까지 5G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맥아담 CEO는 "오늘 양사는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다양한 성과들을 제시했다"며 "버라이즌은 5G 시대 글로벌 비즈니스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들을 개발할 수 있도록 5G 영역에서 KT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KT와 버라이즌은 지난해 1월 CES에서 양사 CEO가 만나 5G를 비롯한 미래 인프라 분야에서의 적극적인 협력의사를 교환한 이후 같은해 6월 '5G를 비롯한 미래 인프라 및 기술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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