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길기자
세월호 선체가 23일 오전 3시45분 수면 위로 드러난 모습(사진:해양수산부)
이어 인양추진단은 오후 8시50분에 본인양을 시도키로 결정했고, 인양 작업은 밤새 진행됐다.선체를 한번 끌어올리기 시작하자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다음날 오전 3시45분에 세월호 선체 일부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인양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부풀었다.이어 세월호 선체도 물 위로 서서히 떠오르는 모습이 확인됐다. 부식으로 인해 선체 곳곳에 거뭇거뭇한 흔적이 가득하지만 침몰 당시의 모습이 상당부분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인양 과정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입에서는 탄식과 안도가 동시에 흘러나왔다.선체를 수면으로 떠올렸지만 그 이후 작업도 만만치 않았다. 선체와 잭킹바지선을 연결하는 고박작업을 진행하던 도중 선체와 바지선간에 간섭 현상이 나타나게 됐다.세월호가 물 위로 올라오면서 리프팅빔을 연결하는 와이어가 짧아졌고, 바지선과 간격이 좁아지면서 간섭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결국 인양 속도를 늦추고 간섭현상을 유발하는 구조물에 대한 정리작업을 진행해야 했다.세월호 선미 램프 모습(사진:아시아경제DB)
문제는 또 불거졌다. 23일 오후 6시30분 잠수부가 좌측 선미 램프가 열려있는 상태를 확인하게 된 것이다. 본인양 이전에는 해저면과 맞닿아 있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변수였다.이에 해수부 인양추진단과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 컨설팅업체 TMC 등은 긴급 회의를 갖고 램프를 제거키로 결정했다.길이 10m에 달하는 램프가 열려있으면 반잠수식 선박 거치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오후 8시부터 잠수사를 투입해 4개의 연결부를 절단하는 작업에 착수하며 두번째 밤샘작업이 이어졌다.결국 작업 시작 10시간 만인 24일 오전 6시45분에 선미 램프를 완전히 제거했다. 인양 작업을 재개, 이날 오전 11시10분 목표로 삼았던 선체 수면 위 13m 인양에 성공했다.24일 상하이샐비지 작업자들이 세월호 선체를 잭킹바지선에 결박하고 있다.(사진: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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